세계에서 가장 작은 셰프가 만드는 펀 다이닝 체험 ‘르 쁘띠 셰프’ 국내 최초 상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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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회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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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래드호텔 제공


신장 6cm가 채 안 되는 셰프가 정원의 훼방꾼 두더지에 맞서 채소를 수확해 샐러드를 내고, 거대 문어와 사투를 벌이며 해산물 요리 부야베스를 차려낸다. 5가지 코스 요리의 모든 조리 과정이 실감 나는 음향과 3D 애니메이션을 통해 테이블과 접시 위에서 펼쳐진다. ‘쁘띠’ 셰프의 요리가 끝나면, 방금 영상에서 본 바로 그 음식이 내 앞에 서빙된다. 세계적인 ‘펀 다이닝’ 프로그램 ‘르 쁘띠 셰프’가 국내 최초로 서울 콘래드호텔에 상륙했다.

‘르 쁘띠 셰프’의 영상(왼쪽 사진)과 상영 이후 실제로 서빙된 요리(오른쪽 사진).


천장에 설치된 프로젝터로부터 송고된 영상은 테이블과 접시를 스크린 삼아 2시간여를 경이로움으로 채운다. 이 모든 과정을 카메라에 담는 것이 전혀 예의에 어긋나지 않는 자리, 어른들도 ‘우와’ 감탄사를 연발하는 시간이다.

지난 6일 시작한 ‘르 쁘띠 셰프’ 프로그램은 내년 3월까지 예약이 찼을 정도로 인기다. 오픈 전부터 밀려드는 예약에 호텔 측도 놀란 눈치다. ‘르 쁘띠 셰프’는 “스컬맵핑 아트 디렉터의 예술적 지식과 3D 프로젝션 맵핑 기술을 활용한 최신 기술을 결합해” 만들어졌다. 채소의 질감, 셰프의 그림자, 문어가 훑은 자리에 남은 물기 등 디테일까지 생생하게 살아있는 영상과 극적인 음악은 엄청난 몰입감을 불러오며 공감각적인 체험을 안겨준다.

‘르 쁘띠 셰프’의 영상(왼쪽 사진)과 상영 이후 실제로 서빙된 요리(오른쪽 사진).


‘르 쁘띠 셰프’ 한국 론칭에 맞춰 방문한 프로듀서 발라즈 판누는 “한국에 캐주얼다이닝, 파인다이닝은 많아도 쇼다이닝, 엔터다이닝은 드문 것으로 알고 있다”며 “‘르 쁘띠 셰프’는 영화와 식사를 접목한 새로운 체험이 가능한 펀 다이닝”이라고 소개했다. 또한 8석 규모의 별도 룸에서 진행되는 만큼 같은 테이블을 공유한 이들과 자연스럽게 어울리며 “소셜 게더링이 가능하다”는 점도 이 프로그램의 장점으로 꼽았다.

‘르 쁘띠 셰프’의 영상(왼쪽 사진)과 상영 이후 실제로 서빙된 요리(오른쪽 사진).


콘래드호텔은 ‘르 쁘띠 셰프’를 지난 1년간 준비했다. 3D 영상이 테이블 위에서 제대로 구현될 수 있도록 호텔 레스토랑 아트리오 내 2개 프라이빗 다이닝 룸에 개별 프로젝터와 음향 시설을 완비했다. 육안으로 보는 것은 물론 카메라 촬영에 최적화된 환경을 만들기 위한 작업에도 심혈을 기울였다는 것이 관계자의 전언. 덕분에 ‘인스타그래머블’한 공간이 완성됐다.

이승찬 총괄 셰프는 ‘르 쁘티 셰프’의 영상과 100% 싱크로율을 자랑하는 메뉴 개발에 각별히 공을 들였다고 말했다. ‘르 쁘띠 셰프’의 영상 콘텐츠는 총 5가지이며 그중 하나가 이번 콘래드호텔에서 상영되고 있다. 동일한 영상이라도 해당 레스토랑의 셰프가 고안한 레시피에 따라 각기 다른 맛을 담은 요리를 낼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식사는 점심과 저녁으로 나뉘며 루비, 사파이어, 에메랄드로 총 세 종류의 코스 메뉴와 어린이를 위한 주니어 메뉴 한 종류가 준비되어 있다.



단순히 음식을 맛보는 즐거움을 넘어 이색 체험이나 엔터테인먼트 요소를 곁들인 ‘펀 다이닝’은 세계적인 미식 트렌드의 하나로 자리잡고 있다. ‘르 쁘띠 셰프’를 제작한 스컬맵핑 아트스튜디오는 거대한 건물 외벽뿐만 아니라 테이블과 같은 작은 오브제를 스크린으로 활용한 다양한 미디어 아트를 선보이고 있는 벨기에 회사다. ‘르 쁘띠 셰프’는 최첨단 기술에 ‘2015년 4월 프랑스 마르세유에서 태어난 세계에서 가장 작은 셰프’라는 스토리텔링을 더해 방콕, 프랑크 푸르트, 오사카 등 30개국 45개 도시에서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콘래드호텔에서 내년 8월 5일까지 진행되며 예약은 ‘르 쁘띠 셰프’ 홈페이지 및 콘래드호텔 아트리오를 통해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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