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로봇용 소형 컴퓨터 내년 상반기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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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재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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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타임즈 보도 "'젯슨 토르' 출시 예정"최근 AI 로봇 산업이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엔비디아가 로봇용 소형 컴퓨터를 내년 상반기 중에 출시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지난 1월 일론 머스크는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가 세탁물을 접는 모습을 공개했다 [사진=일론 머스크 엑스(X·옛 트위터) 갈무리]


파이낸셜타임즈는 29일(현지시간) "엔비디아가 내년 상반기 중 휴머노이드 로봇용 소형 컴퓨터의 최신 버전 젯슨 토르를 출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젯슨 토르는 로봇·드론 자율주행 분야에서 AI 작업을 수행하는 소형 컴퓨터다. 엔비디아는 지난 2014년 젯슨 컴퓨터를 처음 선보였다.

AI 로봇에 들어가는 반도체에서부터 로봇 훈련에 사용되는 소프트웨어에 이르기까지 전체적인 솔루션을 선제적으로 구축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디푸 탤러 엔비디아 로봇 부문 부사장은 "(챗GPT 출시 이후 AI 산업이 급성장한 것과 같이) 물리적(피지컬) AI와 로봇 부문에서 챗GPT (같은) 순간을 눈앞에 두고 있다"면서 시장이 티핑 포인트에 도달했다고 평가했다.

지난 3월 엔비디아 행사에서 소개된 휴머노이드 로봇 [사진=연합뉴스]


AI 모델의 폭발적 증가, 가상 상황에서의 로봇 훈련 능력 발전 등이 시장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는 것이다.

엔비디아가 로봇 산업으로 눈을 돌린 데는 AI 칩 제조업계의 경쟁 격화도 영향을 끼쳤다는 평가가 나온다. AMD·브로드컴 등이 엔비디아의 대항마로 나섰고 주요 고객사인 아마존 등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들도 엔비디아 의존도를 줄이려 하고 있다.

이런 배경에서 엔비디아는 피지컬 AI 부문 투자에 나서고 있으며 지난 2월에는 휴머노이드 로봇 업체 '피겨 AI' 투자에 나선 바 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AI 혁신은 디지털에서 피지컬로 확산할 것"이라며 로봇 산업의 성장성을 높이 평가한 바 있다.

이미 주요 업체들은 로봇 산업에 앞다퉈 뛰어들고 있다.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테슬라는 2026년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보스턴다이내믹스는 AI를 활용한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에 속도를 내기 위해 도요타와 협력하고 있다.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와 챗 GPT 개발사 오픈 AI는 로봇 스타트업 '피지컬 인텔리전스'에 나란히 투자한 것으로 지난달 전해졌다.

웨이저자 TSMC 회장은 "며칠 전 세계에서 돈이 가장 많은 사람과 이야기를 나눴는데 앞으로 힘써야 할 분야는 자동차가 아닌 다기능 로봇이라고 하더라"고 말하기도 했다.

웨이저자는 '돈이 가장 많은 사람'이 누구를 가리키는지 밝히지 않았지만 대만 언론들은 일론 머스크를 지칭한다고 보도했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BCC는 현재 780억 달러(약 114조5000억원) 규모인 세계 로봇 산업 규모가 2029년 말 1천650억 달러(약 242조2000억원) 수준으로 불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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