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단은 24일 복수의 방첩사령부 관계자로부터 이같은 진술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계엄 당시 선관위에는 정보사령부 병력이 투입됐는데, 외곽에 대기하던 방첩사 병력이 여인형 방첩사령관으로부터 별도의 임무를 부여받았다는 것이다.
진술에 따르면 방첩사 병력 중 일부는 "계엄 선포 후 선관위에 곧 검찰과 국정원이 갈 것이니 이를 지원하라"는 명령을 받았다고 한다. 경찰 특수단은 복수의 방첩사 관계자로부터 정성우 방첩사 1처장이 여 사령관으로부터 이같은 지시를 받아 계엄군에 하달했다는 내용의 진술을 확보했다.
한편, 검찰은 방첩사의 정치인 등 체포 계획에 경찰 국수본이 가담했다는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 중이다. 지난 23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한 이현일 경찰청 수사기획계장은 계엄 당시 방첩사 수사조정과장으로부터 전화 받아 "체포조라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