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왜 출국금지?"…파출소 제발로 찾은 '마약수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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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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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출국이 금지됐다며 파출소를 제 발로 찾은 외국인 마약 지명수배자의 사연이 알려졌다.

지난 2일 서울 혜화경찰서 효제파출소에 마약 혐의로 지명수배된 외국인 남성 A씨가 '출국금지' 해제를 문의하러 왔다 체포된 사연이 알려졌다. 사진은 서울경찰청 유튜브 영상 캡처. [사진=유튜브 '서울경찰']


지난 20일 서울경찰 유튜브에 따르면 지난 2일 서울 혜화경찰서 효제파출소에 한 외국인 남성이 캐리어를 끌고 방문했다.

이 남성은 통역어플을 사용해 경찰에게 "출국금지가 된 이유를 알려면 어디에 물어봐야 하나요?"라고 질문했다.

수상한 정황을 포착한 경찰관은 남성의 여권을 조회한 결과 마약류관리법상 A급 지명수배자에 등록된 사실을 확인했다. 체포영장이 발부돼 자동으로 출국이 금지됐던 것.

지난 2일 서울 혜화경찰서 효제파출소에 마약 혐의로 지명수배된 외국인 남성 A씨가 '출국금지' 해제를 문의하러 왔다 체포된 사연이 알려졌다. 사진은 서울경찰청 유튜브 영상 캡처. [사진=유튜브 '서울경찰']


경찰은 이후 통역서비스를 통해 영장발부 사실을 고지하고 남성을 그 자리에서 체포했다.

지난 6월 김미애 국민의힘 의원이 경찰청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1~5월 경찰이 검거한 외국인 마약사범은 549명으로, 이 중 57.8%인 317명이 불법체류자인 것으로 확인됐다.

불법체류 외국인 마약사범은 지난 2018년 172명에서 2019년 353명, 2020년 697명, 2021년 811명, 2022년 945명, 작년 1천83명으로 5년 만에 6.3배로 급증했다.

국적별로는 태국인(71.5%)이 제일 많았으며 베트남(16.4%), 중국(4.6%), 러시아(1.6%)가 그 다음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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