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원금 '6억' 먹튀한 견주…'택배견 경태' 안타까운 근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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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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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택배기사의 반려견으로 화제를 모았던 반려견 '경태'가 견주의 '후원금 먹튀' 사건 이후 유기견 보호소에서 '심장 수술'까지 받은 근황이 알려져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택배기사의 반려견으로 온라인에서 화제를 모았던 '경태'가 최근 임시보호소에서 심장 수술을 받고 회복 중인 근황이 알려져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사진은 지난 2022년 경태가 택배업체로부터 '명예 택배기사증'을 받은 모습. [사진=인스타그램]


지난 17일 반려동물 관련 고발 유튜브 채널 '가족이라면서요'에는 '택배견 경태를 아시나요?'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 따르면 경태는 지난달 말 경기도 평촌 한 동물병원에서 심장수술을 받았다. 6시간에 걸친 수술 끝에 현재 회복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경태는 택배기사 견주 A씨와 함께 배달에 나선 모습 등이 알려지며 온라인에서 주목받은 바 있다. 경태는 택배업체로부터 '명예 택배기사'로 임명되기도 했다.

택배기사의 반려견으로 온라인에서 화제를 모았던 '경태'가 최근 임시보호소에서 심장 수술을 받고 회복 중인 근황이 알려져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사진은 반려동물 관련 고발 유튜브 채널 '가족이라면서요' 영상 캡처. [사진=가족이라면서요]


A씨는 이후 또다른 반려견 '태희'를 추가로 입양한 뒤 '경태와 태희가 아픈데 택배 차량이 고장 나 일을 할 수가 없다'는 내용을 글을 올려 기부금 등 6억여원을 모았으나 이를 도박과 빚을 갚는 데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와 여자친구는 지난해 9월 항소심에서 각각 징역 1년 6개월과 징역 3년을 선고받았다.

A씨가 사라진 이후 경태와 태희는 결국 임시보호소로 보내졌다. 경태는 임시보호자의 보살핌을 받고 있으나 태희는 올봄 세상을 떠났다.

경태 임시보호자는 "경태가 어느날 택배(기사) 옷을 입은 두 분을 보고는 쫓아 나간 적도 있었다"며 "누군가를 쫓아가지 않는데 마음이 짠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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