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ng시승기] 볼보 C40 리차지, 강력한 힘과 안정감 갖춘 전기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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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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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차감·주행 성능·주행 거리 등 팔방미인…통풍시트 부재는 아쉬워아담한 사이즈에도 불구하고 볼보 특유의 안정적인 승차감, 강력한 힘, 주행거리 등을 갖춘 볼보 C40 리차지(이하 C40). C40을 직접 시승한 결과 완성형에 가까운 전기차라는 생각이 들었다.

볼보 C40 리차지 전면. [사진=홍성효 기자]


이번 시승에 준비된 차량은 C40 'A/T' 트림이다. C40은 국내에 A/T 단일 트림으로 출시된다. 시승은 지난 15일 서울 합정역에서 경기도 고양시, 수원시 등을 거치는 약 200km 구간에서 진행했다.

C40을 처음 마주했을 때는 장난감 같은 모습이었다. 특히 아담한 사이즈와 뭉툭하면서도 단순한 디자인은 귀여운 이미지를 더한다.

C40의 실제 제원은 겉보기와 달리 크로스오버 차량답게 작지도 크지도 않은 적당한 크기다. 제원상 크기는 전장 4440㎜, 전폭 1875㎜, 전고 1595㎜, 축간거리 2702㎜다.

볼보 C40 리차지 후면. [사진=홍성효 기자]


C40의 디자인은 볼보 특유의 전체적으로 질리지 않으면서도 정체성이 강한 디자인이 인상적이다. 전면은 전체적으로 엠블럼을 제외하면 크롬장식이 최소화된 모습이다. 특히 프론트 범퍼는 큼직한 공기흡입구와 안개등, 고광택 블랙 하이글로시와 클래딩으로 역동적이고 스포티한 분위기를 만들어냈다.

측면은 쿠페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특유의 매력을 느낄 수 있다. 날렵한 이미지를 제시하는 유려한 루프 라인과 차체 하단을 듬직하게 받쳐주는 클래딩 등이 섹시한 실루엣을 뽐낸다.

후면도 역시 매력적이다. 일체형 디자인의 테일램프가 차체의 형태를 강조하면서 깔끔한 레터링의 매력 또한 배가시킨다.

볼보 C40 리차지 1열. [사진=홍성효 기자]


실내는 단정하면서도 볼보 특유의 스칸디나비안 디자인이 돋보인다. 센터페시아와 기어 노브 주변에 있는 물리 버튼들은 직관적인 조작이 가능해 편리하다. 특히 가운데 위치한 디스플레이는 9인치로 비교적 작은 크기지만 세로로 긴 덕분에 네비게이션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었다.

반면, 에어컨 등 공조장치 버튼이 모두 디스플레이에 들어간 부분은 아쉬웠다. 운전 중에 메뉴에 들어갔다가 다시 네비게이션을 실행해야하는 등 불편했기 때문이다. 또 한국인이 좋아하는 옵션인 통풍시트가 없는 점은 유감스러웠다.

볼보 C40 리차지 2열. [사진=홍성효 기자]


C40은 쿠페형 SUV이기에 2열의 거주성은 한계가 있다. 키 180cm 이상의 장신이 앉으면 레그룸이 주먹 1개, 헤드룸이 손가락 1개가 남았다.

트렁크는 생각보다 넓다. 기본 용량은 489L지만, 2열 좌석을 접을 경우 최대 1205L까지 공간 활용이 가능하다.

볼보 C40 리차지 트렁크. [사진=홍성효 기자]


주행 성능은 기대 이상이다. C40은 전기모터가 앞 뒤 축에 각각 하나씩 맞물렸고, 최고출력 408마력, 최대토크 68.3kg·m를 발휘한다. 제로백은 불과 4.7초로 뛰어난 주행 성능을 보유하고 있다.

C40 가속 페달에 발을 얹으면 부드럽고 조용하게 앞으로 나아간다. 높은 초반 토크로 인해 초반 가속에서도 바이크를 탄 것처럼 순식간에 치고 나가는 것이 가능하다. 또 급가속이 필요할 때는 가속 페달을 밟는대로 힘 있고 빠르게 반응했다.

급격한 코너나 노면이 고르지 못한 도로를 지나갈 때도 앞, 뒤 무게 배분이 고르기에 안정감 있게 넘어간다. 특히 전기차의 회생제동으로 인해 멀미가 느껴질 것을 우려했으나 내연기관처럼 주행이 가능해 우려를 불식시켰다.

정숙성도 만족스럽다. 저속에서는 소음이 전혀 들리지 않았으며, 고속에서는 노면음이나 풍절음이 약하게 들렸지만, 대화에 방해될 정도는 아니었다.

주행 거리도 전혀 부족함이 없었다. 1회 충전 시 최대 주행거리는 407km(복합 기준)다. 여기에 에너지 효율도 복합 전비 기준 4.6 km/kWh다.

전반적으로 탁월한 성능, 넉넉한 주행거리, 안정적인 승차감 등 팔방미인에 가까운 모습이다. C40은 누구나 만족할 수 있는 전기차인 것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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