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금리 하락에 금리 인하 멀어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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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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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담대 금리 인상에도 가계대출 증가세 유지
"가산금리 인상은 미봉책…금리 인하 쉽지 않을 것"
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지면서 시장금리가 하락하고 있다. 은행들이 가산금리를 조정해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올리고 있지만, 수요를 억제하기엔 한계도 있다. 전문가들은 롤러코스터를 탄 가계대출이 멈추지 않으면 연내 금리인하 가능성도 멀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19일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혼합형·주기형 주택담보대출의 준거 금리인 금융채 5년물(무보증·AAA) 금리는 지난 17일 3.310%를 기록했다. 연초 대비 0.51%포인트(p) 하락했다. 지난해 초 4%대였던 금융채는 지난해 연말 하락하더니 2년 이래 최저치를 찍었다.

변동형 주택담보대출의 준거 금리인 조달비용지수(코픽스·COFIX)도 지난 15일 기준 3.52%로 연중 최저치로 내려왔다.

은행 대출 창구 [사진=뉴시스]


결국 지난달 20일 신한은행의 혼합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2.98%까지 내려왔다. 국민·하나·우리은행의 혼합형 주담대도 3.37%~3.92%까지 하락했다. 부동산 시장 수요가 맞물리며 주택담보대출은 6월에만 6조3000억원 증가했다.

은행들은 가산금리를 올려 주택담보대출을 관리하고 있다. 지난 18일 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 등 4대 은행의 혼합·주기형 주택담보대출 평균 금리는 연 4.359%로 지난달 말(연 4.353%)보다 0.006%p 올랐다.

가산금리 인상에도 가계대출은 멈추지 않고 있다. 현재 시중은행들은 7월 들어 보름 만에 가계대출 잔액이 전달보다 1조원 이상 늘어난 것으로 본다. 이를 고려하면 전체 증가 규모는 6월(5조3415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점쳐진다.

김상봉 한성대학교 경제학과 교수는 "가산금리 인상은 미봉책에 불과하다"며 "가산금리를 소폭 올려도 주담대 수요를 꺾기는 힘들 것"이라고 했다. 그는 "가계대출을 꺾지 못하면 금리 인하 가능성도 줄어든다"며 "이 총재가 금리 인하를 언급했지만,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에서도 연내 금리인하가 어려울 것이란 시각이 나온다.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는 "기준금리를 정상화하기 위해 연준이 너무 일찍 움직여 물가상승률이 목표치 이하 또는 이상으로 고착되는 것도 안 좋다"면서 "금리인하에 대해서는 인내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은행 내부에서도 금리 인하 시점이 늦어질 것이라는 시각에 동의하는 분위기다. 한국은행 한 관계자는 "미국이 연내에 금리를 내리기 어렵다는 시각이 대체적이다"라며 "한국도 선제적으로 금리를 인하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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