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소 화장품'이 인기 검색어 되더니 벌어진 일

입력
기사원문
구서윤 기자
본문 요약봇
성별
말하기 속도

이동 통신망을 이용하여 음성을 재생하면 별도의 데이터 통화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다이소 올 매출 4조 넘본다…화장품 매출 올 상반기 223% ↑
기업과 협업하며 입점 늘려…최근엔 LG생건 제품 출시도
다이소의 화장품 부문 판매가 승승장구하고 있다. 가성비를 중요시하는 소비 흐름 속 전문 뷰티 기업과 협업해 품질은 보장하면서 가격은 5000원 이하로 낮춘 점이 매력적인 부분으로 꼽힌다. 뷰티와 패션 영역을 키우고 있는 다이소가 올해 4조원 매출을 돌파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인다. 다이소는 지난해 매출 3조4605억원을 기록했다.

다이소 홈플러스 상봉점 뷰티 브랜드 전용 쇼룸. [사진=아성다이소]


18일 업계에 따르면 다이소의 화장품 매출이 올해도 폭발적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다이소 기초화장품과 색조화장품 매출은 2023년 전년 대비 약 85% 신장했는데, 올해 상반기(1~6월) 기준으로는 전년 대비 약 223% 신장했다. 올해 들어 상승 폭이 더 커진 모습이다.

다이소는 홈뷰티 시장의 성장과 소비 양극화 트렌드에 따른 고객 니즈를 반영해, 2022년 4월 네이처리퍼블릭의 '식물원'을 시작으로 브랜드 화장품의 입점을 늘려왔다. 이후 다양한 브랜드와 협업을 지속해 올해 상반기 기준 42개 브랜드 310여 종의 상품을 운영하고 있다.

기초화장품 브랜드로는 올해 6월 출시한 LG생활건강의 케어존을 포함해 토니모리 본셉, 닥터지 랩잇, 동국제약, 애경산업의 포인트, 네이처리퍼블릭의 식물원 등이 있고, 색조화장품 브랜드로는 손앤박, 입큰, 투쿨포스쿨의 태그, 트윙클팝, 초초스랩 등이 있다.

이중 지난해 10월 출시한 VT코스메틱의 '리들샷'과 올해 3월 출시한 손앤박의 '컬러밤'은 각각 초도물량이 약 2주 만에 완판될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고, 공급량을 늘려갔음에도 여전히 구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러한 인기에 힘입어 다이소는 매년 브랜드 화장품의 입점을 늘려왔다. 2021년 신규 입점 브랜드는 4개에 불과했지만, 2022년 7개, 2023년 19개, 2024년에는 상반기까지만 17개의 브랜드가 다이소에 신규입점했다.

다이소 뷰티용품의 인기 비결은 브랜드 화장품을 가성비 있게 선보인다는 것과 다양하고 트렌디한 상품 출시를 꼽을 수 있다. 먼저, 다이소는 다른 모든 상품과 마찬가지로 뷰티용품도 '균일가'로만 판매를 한다. 다이소는 모든 제품을 6가지 가격대인 500원·1000원·1500원·2000원·3000원·5000원으로 책정해 판매한다.

이미 품질이 검증된 뷰티 전문기업의 화장품을 균일가로 가성비 있게 선보이다 보니, 소비자들의 관심과 호응을 얻었고 긍정적인 사용후기가 재구매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다이소 매봉역점 뷰티용품 코너. [사진=아성다이소]


또한, 트렌디하면서도 다양한 콘셉트의 화장품 출시가 폭넓은 고객층의 수요를 흡수한 것으로 여겨진다. 홍삼발효초 등을 담은 한방 콘셉트의 '다나한', 발레코어(발레리나의 스타일을 데일리하게 풀어낸 것) 콘셉트의 '트윙클팝', 피부톤에 따른 컬러라이징(색을 입히는 것)을 제안하는 '입큰앤드', 모공케어용 더마 코스메틱 브랜드 '메디필' 등을 출시해 남녀노소 다양한 고객으로부터 선택을 받았다.

뷰티 제품의 수요 증가에 발맞춰 다이소는 새로 문을 여는 매장의 뷰티 공간에도 더욱 힘쓰고 있다. 지난 4월 전국 최대 규모의 홈플러스 상봉점을 오픈했는데 가장 큰 특징은 뷰티 코너에 브랜드 전용 쇼룸을 운영하고 있다는 점이다.

VT 코스메틱, 닥터지 랩잇, 미샤 어퓨, 토니모리 본셉, 동국제약 마데카21 등 5개 브랜드가 마치 각각의 전문매장 느낌의 '숍인숍' 형태로 구획을 나눠 쇼룸으로 연출돼 있다. 브랜드 전용 쇼룸은 해당 매장에서 처음 선보이는 공간으로, 매장 초입에 위치해 고객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다이소 관계자는 "앞으로도 소비자들이 좋은 품질의 화장품을 부담 없이 즐기실 수 있도록, 브랜드사의 입점을 강화하고 트렌디한 뷰티용품을 균일가로 계속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기자 프로필

이 기사는 언론사에서 경제 섹션으로 분류했습니다.
기사 섹션 분류 안내

기사의 섹션 정보는 해당 언론사의 분류를 따르고 있습니다. 언론사는 개별 기사를 2개 이상 섹션으로 중복 분류할 수 있습니다.

닫기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