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임성근 구명로비' 허위사실 유포 강력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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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7.10. 오후 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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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기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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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물론 尹 부부 전혀 관련 없어"
"근거 없는 주장·무분별 보도 심히 유감"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관련자가 윤석열 대통령에게 임성근 전 해병1사단장 구명을 요청했다는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 대통령실이 "대통령실은 물론 대통령 부부도 전혀 관련이 없다"고 일축했다.

대통령실 전경 [사진=김성진 기자]


대통령실은 10일 출입기자단 언론공지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대통령실은 근거 없는 주장과 무분별한 의혹 보도에 대해 심히 유감"이라고 했다. 또 "허위 사실 유포에 대해서는 강력히 대응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전날 일부 언론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관련자 이모씨와 김 모 변호사가 나눈 전화통화 녹음·녹취파일을 공개했다. 임 전 사단장이 전 대통령 경호처 직원 출신 A씨에게 사표를 낸다고 했고, A씨가 이를 이씨에게 전달하자 이씨가 '절대 사표 내지 마라. 내가 VIP한테 얘기를 하겠다'고 말했다는 내용이다. 전화통화 당사자는 이씨와 김 변호사다. 김 변호사가 해당 녹음·녹취파일을 일부 언론사들에게 제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와 이씨, 김 변호사는 모두 해병대 출신으로, '멋진해병'이라는 이름의 카카오톡 단체대화방에 함께 있었던 인물들이다. 김 변호사는 채상병 사망사건 초기 조사를 담당했던 박정훈 대령(전 해병수사단장) 변호를 맡고 있다.

앞서 이들이 지난해 5월 이 단체대화방에서 임 전 사단장과 해병1사단 참모들이 동반하는 1박2일 골프모임을 추진했다는 의혹도 지난달 26일 를 통해 보도됐다. 그러나 당시 골프모임 추진은 최고참인 이씨가 참석이 어렵다고 해 성사되지 않았다고 한다.

'임성근 구명' 의혹이 담긴 녹음·녹취파일이 공개되자 이씨는 "녹음파일에 나온 VIP는 대통령이나 김건희 여사가 아니라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씨는 이날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임성근 사단장은 개인적으로 아는 사이도 아니고, 임 사단장의 구명에 내가 힘쓸 이유도 없다"고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그는 "언론에서 보도된 녹취록은 내 개인 의견이 아니라, 해병대 카카오톡 단체대화방에 있는 또 다른 멤버인 A가 내게 보내온 문자 메시지를 읽은 것"이라며 "마치 내가 구명 로비를 한 것처럼 만든 편집본"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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