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尹 대통령 탄핵, 'O냐 X냐' 질문할 때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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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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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이 왜 탄핵 원하는지 생각하라"
"국민 절박한 상황 해결책을 물어야"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에 당 대표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10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에 대해 'OX로 답하라'는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향해 "이런 질문할 때가 아니다"고 비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진행한 당대표 출마 기자회견을 마친 후 취재진과 만나 "세상의 모든 답에는 OX밖에 없다고 생각하는 그 생각을 바꿔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추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야당 주도로 추진된 이른바 '윤 대통령 탄핵 청원 청문회'에 대해 "윤 대통령을 탄핵하겠다는 것인지 OX로 답하라"며 "'청원을 심사하는 것'이라는 식의 꼼수답변은 거절하겠다"고 요구했다.

이 후보는 이에 대해 "지금 국민은 정말로 죽을 지경이라고 말하고 있고, 그 죽을 지경을 벗어나지 못해서 결국 죽음을 선택한 사람이 올해 1월에만 1300명, 연간 1만 5000명이 넘는다"면서 "죽을힘을 다해 열심히 살면 살 수 있게 만드는 것이 정치가 할 일이고 이 중에서도 가장 큰 권력을 위임받은 대통령·국회의원·여당이 할 일인데, 탄핵의 O냐 X냐 이런 질문을 할 때가 아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추 원내대표가) 그런 질문을 할 때가 아니라 국민이 왜 탄핵을 원하는지를 깊이 생각해야 한다"며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는 것이 바로 집권여당이 할 일이고, '경제위기를 불러오니 대통령 그만해라'는 소리가 안 나오게 노력해야 하는 것도 여당이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여당 원내대표가 왜 탄핵의 O냐 X냐를 물을 것이 아니라, 어떻게 하면 탄핵을 요구하는 국민의 절박한 상황을 해결할 것인가를 우리한테 물어봐야 한다"며 "이 질문에 진지하게 답해주면 저희도 얼마든지 그에 대한 답을 만들어 드리겠다"고 말했다.

이어 "어떻게 하면 국민이 대통령에 대한 원망이나 여당에 대한 원망을 거두고 기대를 하게 할 것인지는 여야 또는 대통령과 야당이 머리를 맞대면 얼마든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당부했다.

또한 "저는 '탄핵이냐 아니냐'라는 질문보다 어떻게 하면 국민들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고 민생·경제·외교·안보 위기를 넘어갈 것인지 연구·논의하고 방안을 만들어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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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사회부 김주훈 입니다. 좌우로 치우치지 않고 중립적인 시각으로 세상을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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