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DIA, 마피아 돈세탁 은신처 급습 1946억원 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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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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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반마피아수사국(DIA)가 마피아 조직의 돈세탁 은신처를 급습했다. 이탈리아 일간지 '라 레푸블리카'와 '코리에레 델라 세라'는 10일(한국시간) "DIA는 500여 명에 달하는 수사관들을 동원해 로마, 나폴리 등 여러 도시에서 동시 다발적인 작전을 펼쳤다"며 "마피아 조직원 18명을 체포했고 용의자 등 57명은 조사 중"이라고 전했다.

'라 레푸블리카'는 DIA 요원들은 마피아들의 돈세탁 의심 장소를 급습했다"며 "이번 작전으로 총 1억3000만 유로(약 1946억원) 이상을 압수했다"고 덧붙였다.

마피아는 이탈리아 남부에 있는 시칠리아섬에서 활동하던 비밀결사와 조직폭력배만을 일컫는 단어였다. 그러나 이탈리아 비롯해 이탈리아 이민자들이 많이 건너간 미국에서 신디케이트형 범죄조직까지로 의미가 확대됐다.

이탈리아 반마피아수사국(DIA) 책임자인 칼라 듀란테(왼쪽)가 팀원들과 함께 지난 5월 21일 이탈리아 풀리아주 레체 인근 쿠트로피아노에서 유죄 판결을 받은 마피아 간부급 조직원으로부터 압수한 라자리 성 주변을 걷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탈리아에는 시칠리아에 기반을 둔 코사 노스트라, 나폴리의 사모라, 칼라브리아주에서 주로 활동하고 있는 은드랑게타, 풀리아의 사크라 코로나 우니타, 베네토의 말라 델 브란타 등이 유명 마피아 조직이다.

DIA는 "이들 마피아 조직은 범죄 활동, 고리대금업, 갈취 등을 통해 자금을 세탁한 혐의를 받고 있다"면서 "마약 사업 하나 만으로 연간 500억 유로(약 74조원) 이상을 벌어들이고 있다"고 밝혔다. DIA가 우려하고 있는 점은 마피아의 해외 진출이다.

'라 레푸블리카'는 DIA를 인용해 "특히 코사 노스트라, 사모라, 은드랑게타 세 조직은 이탈리아를 넘어 디른 곳까지 세력과 영향력을 넓히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마약으로 얻는 수입 규모가 이를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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