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시장도 'ETF·해외' 쏠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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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태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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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주식형 펀드 순자산 39.4% 급증
ETF 시장 내 해외주식형 비중도 증가
올해 상반기 펀드시장에서 해외주식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에 자금이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금융투자협회]


10일 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2024년 상반기 펀드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전체(공모·사모) 펀드 순자산총액은 1069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말 대비 98조1000억원이 증가한 수치로, 그 중에서도 주식형(18조6000억원)과 채권형(18조7000억원) 펀드의 성장이 두드러졌다.

특히 해외주식형 펀드에는 7조9500억원의 자금이 순유입되며, 순자산총액은 전년 말 대비 16조원 증가한 56조7000억원을 기록했다. 인공지능(AI) 열풍 속 반도체 관련주의 가치가 크게 올랐으며, 팬데믹 이후 글로벌 경기가 비교적 연착륙하고 있어 투자심리가 견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국내 금리 인하 전망에 국내채권에 투자하는 펀드에는 14조4000억원의 자금이 유입되면서 순자산총액은 전년 말 대비 17조3000억원 증가한 149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자료=금융투자협회]


공모펀드의 성장은 상장지수펀드(ETF)가 주도했다. 거래 용이성과 낮은 판매보수의 ETF로 투자자금이 대거 유입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ETF를 제외한 공모펀드는 규모 면에서 성장하지 못했다. 주식형·채권형 공모펀드는 2020년 말 대비 순자산총액이 각각 35조4000억원(49.0%), 24조7000억원(74.1%) 성장했다. 여기서 ETF를 제외하면 같은 기간 주식형 공모펀드는 2조원 수축했고, 채권형 공모펀드는 1조3000억원 소폭 증가하는 등 성장이 정체됐다.

주식형 ETF에서 해외주식에 대한 자금 쏠림 현상은 두드러졌다. 올해 6월 말 해외주식형 ETF의 순자산총액은 28조3000억원으로, 전체 주식형 ETF의 41%를 차지했다. 지난 2020년 말 약 5%의 비중 차지했던 것과 대조된다.

이창화 금융투자협회 자산운용·부동산 본부장은 "공모펀드 경쟁력 제고 및 자본시장 밸류업 등을 추진하고 있으며 협회는 정부와 함께 국민재산 형성을 위해 부단히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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