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 밸리' 최고 기온 55도…미 서부 오리건주 비상사태 선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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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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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도를 훌쩍 넘어섰다. 미국 서부 지역이 불볕 더위로 몸살이다.

미국 CNN은 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자리한 국립공원인 데스 밸리 최고 기온이 섭씨 55도까지 올라갔다"고 전했다. 미국 국립기상청(NWS)은 전날(8일) 해당지역 최고 기온을 54.4도로 예보했다.

데스 밸리는 지구상에서 가장 더운 지역 중 하나로 지난 1913년 기록된 56.6도는 지금까지도 가장 높은 기온으로 남아있다. CNN은 "캘리포니아주와 견줘 높은 위도에 있는 오리건주는 이미 비상사태를 선포했다"고 덧붙였다.

지난 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데스밸리 국립공원 내 배드워터 분지를 찾은 관광객이 이마에 흐르는 땀을 닦고 있다. [사진=뉴시스]


오리건주에서는 폭염으로 인해 열사병 의심 증상을 보인 주민 4명이 사망했다. CNN은 "오리건주 세일럼은 8일 최고 기온이 39.7도를 기록했다"면서 "종전 최고 기온인 37.7도(1945년)을 넘어섰다"고 전했다.

오리건주 뿐 만 아니다.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도 같은날(8일) 낮 최고 기온이 48.8도를 기록, 역대 최고를 나타냈다. CNN은 "캘리포니아 북부 지역 대부분이 43도를 넘었다"고 덧붙였다.

더위만 문제가 아니다. 미국 서부지역은 곳곳에서 산불까지 발생하고 있다. 미국 국립소방센터는 8일 기준 서부 지역에서만 70곳에서 화재가 발생했다고 알렸다.

폭염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CNN은 NWS 예보를 인용해 "캘리포니아와 네바다주는 앞으로 일주일 정도 기록적인 고온을 보일 것"이라며 "이번 폭염은 이르면 11일께 중부지역으로 이동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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