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랑 콜레오스 사전예약 7000대 돌파…남혐 논란 영향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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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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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혐 논란, 가격 등으로 인해 실제 계약으로 이어질지는 의문르노코리아가 4년 만에 내놓은 신차 '그랑 콜레오스'의 사전 예약 건수가 7000대를 넘었다. 그러나 '집게 손'으로 인한 남혐 논란과 가격과 주행 정보가 공개되기 전이기에 이탈 고객이 많을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뉴 르노 그랑 클레오스. [사진=르노코리아]


9일 르노코리아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차량 공개 이후 11일 동안 사전 예약 7135건을 기록했다. 이에 대해 르노코리아에서는 "가격·주행 관련 정보가 아직 공개 전임을 고려할 때, 고객들이 바라보는 뉴 르노 그랑 콜레오스의 상품 기대감이 그만큼 높다는 것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말했다.

그랑 콜레오스는 '오로라 프로젝트 1'의 첫 모델이다. 르노코리아는 오로라 프로젝트 1·2에 7000억원, 전기차 모델 개발이 확정되면 2028년까지 1조5000억원을 투입하기로 했기에 흥행에 사활을 걸고 있다. 흥행이 실패할 경우 오로라 프로젝트의 차질이 생길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르노코리아는 7월 중순 이후 콜레오스의 가격을 공개하고, 전국 르노코리아 전시장에서 차량 전시와 본계약을 진행할 계획이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그랑 콜레오스의 좋은 사전예약 성적에도 불구하고 '남혐' 논란이 쉽게 사그라들지 않아 우려하고 있다. 르노코리아 유튜브 채널에 올린 그랑 콜레오스 홍보 영상에서 한 여성 직원이 엄지와 검지를 집게 모양으로 구부리는 동작을 반복하면서 남혐 논란이 제기됐고, 관련 논란이 전혀 해소되지 않은 상태다.

이런 남혐 논란으로 경쟁사에 비해 신차의 사전 예약 수도 적어졌다는 지적도 있다. KG모빌리티의 '토레스'는 출시 하루만에 사전예약이 1만2000대를 돌파했고,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의 경우 사전 예약 실시 4일(영업일 기준) 만에 예약 건수 1만 대를 돌파했다.

가격과 주행 정보를 공개하지 않은 점도 변수다.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현대차 싼타페, 기아 쏘렌토 등에 비해 저렴하지 않다면 대규모 예약 취소 사태가 벌어질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사전 계약이 모두 실제 계약까지 다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라며 "결국 가장 중요한 것은 가격 경쟁력과 제품 우수도를 갖춰 입소문이 나야 판매량이 오를 것이고 이번 그랑 콜레오스는 르노코리아의 위기 관리 능력을 엿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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