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투자증권, 스팩상장 부진… "공모주 과열로 진행 힘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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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태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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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거래소, 하이제7호스팩 상장폐지 우려 예고
하이제5호스팩 상장폐지
하이투자증권의 스팩상장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하이제5호스팩이 상장 폐지된 데 이어 하이제7호의 상장폐지 가능성도 제기된다.

코스닥시장본부는 8일 하이제7호스팩에 대한 주권 상장폐지 우려 예고를 공시했다. [사진=금융감독원]


9일 한국거래소 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코스닥시장본부는 지난 8일 하이제7호스팩에 대해 주권 상장폐지 우려 예고를 공시했다. 하이제7호스팩은 상장 이후, 합병 결정을 한 번도 공시하지 않았다. '하이제○○호스팩'는 하이투자증권의 스팩주로, 현재 8호까지 상장돼 있다.

하이투자증권의 스팩상장 첫 실패는 하이제5호스팩과 드림인사이트 합병 건이다. 지난 2021년 하이제5호스팩은 드림인사이트와 합병을 결정하고 상장 심사를 청구했지만, 기업가치가 높게 책정됐다는 평가 속에 거래소 승인을 받지 못했다.

2019년 12월 상장한 하이제5호스팩은 2022년 6월까지 합병을 추진해야 했지만, 기한내 다른 합병 대상을 찾지 못하고 2022년 7월 28일에 상장 폐지됐다.

함께 스팩 상장을 노렸던 드림인사이트는 이후에도 하이투자증권과 한번 더 코스닥 상장에 도전했다. 매출 부문에서 큰 폭의 상승을 거두며, 지난번 지적됐던 기업가치 고평가를 보완했다.

다만 하이제6호스팩과 함께 코스닥에 입성한 드림인사이트의 향후 행보는 아쉬운 평가를 받는다. 지난 1월 상장 당일에는 상한가를 기록했지만, 2일 차부터 주가는 하한가를 기록하고 3일 차에는 -22.73%의 하락세를 보였다. 이에 거래소가 주가 하락에 대한 조회공시를 요구하기도 했다.

또한 지난해 상장한 하이제8호스팩은 상장부터 순탄치 않았다. 앞서 공모 규모 120억원에 발기인 물량 20억원을 더한 140억원을 조달하려 했지만, 작년 4월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부진한 성적을 거두자 상장 철회신고서를 제출했다. 이후 같은 해 6월22일 공모금액 85억원으로 몸집을 줄여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것이다.

하이투자증권 관계자는 "7호스팩은 합병을 검토한 회사가 있었다"면서도 "공모주 시장 과열로 인해 직상장을 추진하는 곳이 늘어났고 원활한 진행이 힘들었다"고 했다.

이어 "그럼에도 스팩상장을 선호하는 회사들은 존재하기 때문에, 회사 차원에서 2~3개 정도의 스팩은 유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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