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개혁신당' 허은아, '수권정당' 비책 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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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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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부터 휴가…'정국구상 모드'로
9월 정기국회·10월 국감 당면 대비
국민 살리는 '민생정책' 구체화도 고민
허은아 개혁신당 대표가 지난 6월 27일 강원도 홍천에서 진행된 당 워크숍에서 당직자들에게 '2027년 집권 프로젝트'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개혁신당 공보국]


지난 5월 전당대회 이후 당무에 매진하던 허은아 개혁신당 대표가 오는 10일부터 한 주간 여름휴가에 나선다. 군소정당의 한계를 뚫어야 하는 과제를 안은 만큼, 이번 휴가를 통해 '수권 정당'으로 발돋움할 방안과 9월 정기국회에서 개혁신당이 돋보일 전략을 구상할 것으로 전해졌다.

9일 개혁신당 관계자에 따르면, 허 대표는 10일부터 한 주간 휴가에 나선다. 당 관계자는 <아이뉴스24>와의 통화에서 "9월 정기국회를 앞두고 하반기에 개혁신당이 나아가야 할 방향성 등을 구상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개혁신당 입장에선 100일 동안 진행되는 9월 정기국회가 당의 정체성을 보여줄 분수령으로 꼽히고 있다. 야당의 무대로 평가되는 국정감사에서 윤석열 정부의 실정을 파헤쳐 주목도를 끌어 올려야 하는 것은 물론, 허 대표의 '3대 중점 과제'도 관철해야 하기 때문이다.

허 대표는 개혁신당이 추진할 '경제·사회·복지 분야' 3대 과제로 △'전세·코인·주가조작' 등 사기 범죄자 처벌 강화 △피해자 권리 보장을 위한 반성문 감형 폐지 △노인 돌봄 서비스 종사자 처우 개선 등을 제시했다. 이들 과제는 거대 담론에는 속하지 않지만, 국민이 실생활에서 어려움을 겪는 부분을 종합한 '민생 정책'이다.

당 관계자는 "'3대 중점 과제'는 국민 피부에 와닿는 핵심 민생 문제지만, 개혁신당이 이를 어떻게 추진하고 구체화할지가 과제"라면서 "허 대표는 3대 과제 구체화와 함께 9월 정기국회와 국정감사에서 개혁신당이 중점적으로 이뤄야 할 부분을 구상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허은아 개혁신당 대표가 지난 6월 27일 강원도 홍천에서 진행된 당 워크숍에서 당직자들에게 '2027년 집권 프로젝트'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개혁신당 공보국]


허 대표가 타 당의 지도부보다 먼저 휴가에 떠나는 이유는 '당직자의 처우 개선'과도 무관치 않다. 개혁신당은 거대 정당보다 인력 부분에서 어려움을 느끼는 만큼, 대다수 당직자는 2~3명 몫을 전담하고 있다.

이에 허 대표는 당직자들의 휴가 사용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먼저 휴가를 떠나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당 관계자는 "당직자들도 노동자이긴 하지만, 휴가를 쓰겠다고 얘기하기에는 눈치가 보여 어렵지 않겠나"면서 "허 대표는 본인이 먼저 휴가를 사용해서 당직자들이 휴가를 떠날 수 있도록 부담을 덜어주려는 취지"라고 말했다.

다만 당직자들도 허 대표와 마찬가지로 휴가를 통해 개혁신당이 나아갈 방향성에 대해 고민하겠다는 입장이다. 이 관계자는 "9월 정기국회부터 당이 더욱 힘 있게 나가기 위한 물꼬를 허 대표가 띄어준 만큼, 휴가 동안 다른 당직자들도 허 대표와 마찬가지로 고민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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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사회부 김주훈 입니다. 좌우로 치우치지 않고 중립적인 시각으로 세상을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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