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부실 부동산 PF 대회전...2금융권 사활 목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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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서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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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부터 당국 기준과 다르게 평가한 사업장 선별·조치
조 단위 충당금 추가되면 2금융 적자 폭 늘어날 수도
금융감독원이 11일부터 신협·저축은행·캐피탈사 현장점검에 나선다. 다음 주부턴 증권·지방은행·보험으로 점검을 확대한다. 새마을금고는 행정안전부와 새마을금고중앙회 주도로 점검할 예정이다.

[이미지=아이뉴스24 DB]


9일 금융감독원은 11일부터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성 평가를 관대하거나 부실하게 한 금융사를 대상으로 이달 말에 부실 사업장을 통보할 계획이다.

부동산 PF 사업장 평가 대상은 230조원 규모다. 금감원은 현장 점검의 대상 수나 충당금 규모는 점검 단계여서 확정적으로 말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업계는 당국의 가이드라인을 따랐다고 주장한다. 신협 관계자는 "부동산 PF 사업성 평가는 금융당국의 가이드라인대로 하는 거라 각 금융사가 재량대로 평가한 건 아니고, 당국의 현장 점검 의도를 알아볼 예정"이라고 했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특정 저축은행을 지목한 것이 아니고, 부동산 PF 재평가 결과를 제출했으니, 일상적으로 점검하는 과정인 것 같다"고 해명했다.

금감원은 지난주까지 금융사로부터 부동산 PF 재평가 내용을 보고받았다. 각 금융사는 양호·보통·유의·부실 4단계로 나눠 재평가했다. 금감원은 현장 점검이 끝내는대로 부동산 PF 재평가를 확정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금감원은 이달 말 부실 사업장은 통보하겠다는 방침을 전하고 있다. 유의 사업장은 재구조화·자율 매각을 하도록 하고 있다. 부실 우려 사업장은 경·공매로 매각해야 한다. 모두 구조조정 대상이다. 부실 우려 사업장은 충당금도 기존 30%에서 75% 이상으로 쌓아야 한다.

금융당국은 지난 5월 부동산 PF 사업성 평가 대상 중 유의나 부실 사업장은 5~10%라고 추산했다. 경·공매가 필요한 사업장은 2~3%로 봤다. 구조조정 규모는 23조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업계는 PF 사업성 재평가에 따른 충당금만 수조원에 이를 수 있다고 추산하고 있다. PF 사업성 재평가가 끝나면 충당금 추가 적립이 불가피해지는 데다 수익성이 낮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수조원 충당금은 신용평가사나 한국은행의 시나리오로 나온 데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이 부실화됐다는 전제(데이터)로 나온 만큼 과대한 수치"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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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금융부 권서아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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