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민주·공화당 중진 의원 "트럼프도 인지 검사 받아야" 한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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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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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 다 검사를 받아야할 필요가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6월) 28일(이하 한국시간) 전 대통령이자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와 TV 토론 후 후보 사퇴 압박을 받고 있다.

특히 81세라는 나이가 배경이 되고 있다. 경쟁자가 속한 공화당 뿐 아니라 바이든의 소속 정당인 민주당 의원들 사이에서도 사퇴 압박이 나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과 공화당 중진 의원들이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도 인지 능력 검사를 함께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국 CNN에 따르면 린지 그레이엄 공화당 상원위원은 8일 CBS 방송과 가진 인터뷰에서 "우리는 최고 통수권자가 누가 될 수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레이엄 위원은 "바이든 대통령의 건강에 대한 우려는 국가 안보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면서 "카밀라 해리스 부통령, 패티 머리 상원 임시의장도 검사를 받아야한다"고 주장했다.

조 바이든 현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28일(한국시간) 미국 대선 첫 번째 TV 토론에 참석했다. [사진=뉴시스]


해리스 부통령, 머리 상원 임시의장 모두 바이든과 같은 민주당 소속이다. 그런데 그레이엄 의원은 같은 정당 소속 인사도 예외는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트럼프 전 대통령과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도 (검사를)받아야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바이든이 검사를 받아서는 안된다는 생각이 틀렸다고 본다"면서 "(바이든은)이를 부정하고 있고 이런 이유로 미국 국민들에게 위험한 시기"라고 얘기했다.

민주당 일각에서도 바이든과 트럼프 모두 인지 검사를 받아야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애덤 쉬프 하원의원은 NBC와 가진 인터뷰에서 "현직과 전직 대통령 모두 인지 검사를 받아야한다"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1946년생으로 바이든(1942년생)보다 4살 어리다. 그러나 그도 78세로 적은 나이가 아니다. 한편 바이든은 5일 ABC 방송에 나와 TV 토론 당시 감기, 누적된 피로, 준비 부족 등으로 제대로된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민주장 소속 크리스 머피 상원의원은 "바이든의 방송 인터뷰는 우리 주(코네티컷) 사람들이 생각하는 의문과 질문에 제대로 답한 게 아니었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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