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이에게 우정의 손길을 뻗겠다"이란 대통령 선거에서 온건·개혁파 마수드 페제시키안(70세) 후보가 당선됐다.
6일(현지시간) 오전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이란 내무부는 페제시키안 후보가 사이드 잘릴리 후보(59세, 전 외무차관)과 결선 투표에서 승리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대통령 보궐 선거는 에브라힘 라이시 전 대통령이 지난 5월 19일 헬기 추락으로 숨지면서 치러졌다.
결선 투표 잠정 결과 페제시키안 후보는 1638만여표(53.3%)를, 잘릴리 후보는 1353만여표(44.3%)를 얻었다. 결선 투표는 6일 자정(한국 시간 6일 오전 5시30분)에 끝났다.
페제시키안 후보는 대통령 선거에서 44.4%를 특표해 1위를 기록했다. 그러나 과반을 확보하지 못했고, 결선 투표까지 가게 됐다. 이란이 결선으로 대통령 당선인을 선출한 건 2005년 이후 19년 만이다.
심장외과 의사 출신인 그는 지난 모하마드 하타미 정부(2001~2005년)에서 보건장관을 지냈다. 2008년 마즐리스 의원에 당선된 뒤 내리 5선을 했다.
페제시키안 후보는 핵합의 복원과 서방과 관계 개선을 추진하겠다고 공약했다. 선거 전에는 히잡 단속을 완화하겠다고 밝혀 청년과 여성 층의 표심을 얻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는 국영 IRIB 방송 인터뷰에서 "모든 이에게 우정의 손길을 뻗겠다"라며 "국가를 발전시키기 위해 모든 사람을 활용해야 한다"라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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