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트서 갑자기 쓰러진 남성, 그 앞에 나타난 하늘색 원피스 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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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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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트에서 갑자기 심장마비로 쓰러진 50대 남성이 옆에 있던 19년 차 경력의 간호사 덕분에 목숨을 구했다.

마트에서 갑자기 심장마비로 쓰러진 50대 남성이 옆에 있던 19년 차 경력의 간호사 덕분에 목숨을 구할 수 있었다. 사진은 당시 상황이 담긴 영상 캡처. [사진=SBS]


4일 SBS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오후 1시쯤 대전의 한 마트에서 장을 보던 50대 남성이 갑자기 멈춰서더니 의식을 잃고 뒤로 쓰러졌다.

남성은 온몸을 떨고 마비 증세를 보이다가 호흡까지 멈췄다. 당시 옆에 있던 딸은 너무 놀라 어쩔 줄 몰라 했다.

이런 급박한 상황 속에서 하늘색 원피스를 입은 한 여성이 달려오더니, 곧바로 심폐소생술을 시작했다. 이에 마트 직원들도 달려들어 기도를 확보하고 온몸을 주무르자, 쓰러진 지 4분 만에 남성이 의식을 회복했다.

남성을 살린 여성은 구급대원이 도착했다는 소식을 들은 뒤 이름도, 연락처도 남기지 않은 채 홀연히 사라져 버렸다. 마트 측은 "'나는 본인의 일을 한 것이지 다른 거를 원하지 않는다'고 했다"며 "성함을 물어봤는데도 '괜찮습니다' 하고선 장을 보러 그냥 갔다"고 말했다.

마트에서 갑자기 심장마비로 쓰러진 50대 남성이 옆에 있던 19년 차 경력의 간호사 덕분에 목숨을 구할 수 있었다. 사진은 당시 상황이 담긴 영상 캡처. [사진=SBS]


수소문 끝에 찾아낸 이 여성의 정체는 19년 경력의 '베테랑 간호사' 유수인 씨였다. 꺼져가는 생명을 살려야 한다는 남다른 직업의식 때문에 유 씨는 앞뒤를 가리지 않고 뛰어가 심폐소생에 나선 것이다.

자신의 정체가 밝혀지자 그는 "그냥 나도 모르게, 가서 무조건 사람을 빨리 살려야 하고 심폐 소생술을 해야겠다 싶었다"고 전했다.

유성농협은 신속한 응급대처로 생명을 살린 유수인 씨에게 감사패를 전달할 예정이다.

유 씨 덕분에 의식을 회복한 남성은 병원에서 간단한 타박상 진료만 받은 뒤 바로 퇴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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