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엔 운동] "하체 운동하고 나면 어지럽고 울렁거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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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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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력 운동, 특히 하체 운동을 하고 나면 울렁거리고 어지러운 멀미가 느껴질 때가 있다.

근력 운동, 특히 하체 운동을 하고 나면 울렁거리고 어지러운 멀미가 느껴질 때가 있다. 본 기사와 무관한 이미지. [사진=픽사베이]


먼저 근력 운동을 힘들게 했을 때 이런 멀미를 느끼는 이유에 대해 알아보자. 우리의 몸이 운동을 하면 모든 세포는 혈액을 이용해 사용 중인 근육이 산소와 영양소를 충분히 공급받게 하기 위해 움직인다.

운동 강도가 높거나 적극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부위일수록 이런 산소와 영양소는 더 많이 공급되는데, 이 속도를 맞추기 위해 혈액 역시 빠르게 보내야 하기 때문에 심장은 더 빠르게 뛴다.

이렇게 되면 혈압은 높아지고 쓰는 부위의 근육에 공급되는 혈액이 많아져 해당 부위 근육의 혈관이 확장, 혈류량이 많아지는 반면, 소화계의 혈관은 수축, 혈류량은 줄어들게 된다. 이렇게 내장 기관이 기능적으로 압박을 받게 되면서 어지러움이나 구토감을 겪게 되는 것이다.

몸에서 가장 필요한 부위의 혈류량이 늘어날 때 내장 기관은 적절한 공급을 받지 못하게 되며 특히 다리 운동을 하는 경우 더 쉽게 멀미를 경험한다. 본 기사와 무관한 이미지. [사진=픽사베이]


운동 생리학자인 조엘 시드먼 박사도 '몸에서 가장 필요한 부위의 혈류량이 늘어날 때 내장 기관은 적절한 공급을 받지 못하게 되며 특히 다리 운동을 하는 경우 더 쉽게 멀미를 경험한다'고 논리를 펼친 바 있다.

그런데 왜 유독 하체 운동을 하는 경우 어지러움과 구토감이 심하게 온다고 하는 걸까? 하체 근육의 비율은 우리 몸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그 무게도 전체 근육 무게의 40%를 차지한다. 이런 큰 근육을 사용하는 운동은 그 강도가 높을 수밖에 없고 특히 스쿼트나, 레그프레스 등의 운동을 할 경우에는 몸 혈류량의 약 80%가 하체로 쏠리게 되면서 위에서 설명한 현상들이 쉽게 발생하는 것이다.

특히 스쿼트나, 레그프레스 등의 운동을 할 경우에는 몸 혈류량의 약 80%가 하체로 쏠리게 되면서 어지러움이나 구토감을 심하게 느끼게 된다. 본 기사와 무관한 이미지. [사진=픽셀스]


운동을 할 때 이런 멀미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식사 시간을 조절해야 한다. 운동 전 식사를 하고 바로 운동에 들어갈 경우 내장 기관은 큰 압박으로 음식을 게워 내고 싶어 한다. 따라서 운동하기 전 1~3시간 정도는 식사를 피하는 것이 좋고, 격한 운동을 하는 날에는 그보다 긴 3~4시간의 간격을 둬 음식물이 소화된 상태에서 진행하는 것이 좋다.

이런 증상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식사 시간과 적절한 호흡 조절이 필요하다. 본 기사와 무관한 이미지. [사진=픽셀스]


또 적절한 호흡 조절이 필요하다. 근력운동 중 스쿼트와 데드리프트처럼 고중량을 다루는 운동의 경우 배를 빵빵하게 부풀리는 듯한 형태로 복압을 잡는데, 빠른 타이밍에 숨을 뱉게 되면 허리에 가는 부담이 높아져 잠깐의 호흡 정지로 복압을 높여 허리를 보호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 호흡정지가 길어지게 되면 혈압이 급상승하고 뇌의 산소 공급이 일시적으로 차단돼 멀미가 느껴지고 심할 경우 순간적으로 의식을 잃어버리게 되는 경우도 있다. 이에 적절한 호흡법을 익히는 게 중요하며, 자신의 호흡을 제어하지 못할 정도의 중량과 강도로 운동하는 건 피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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