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수정의 러닝캐치] [3] '피부색 내 맘대로'…태닝숍 찾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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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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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를 좋아하는 사람은 많습니다. 저도 그중 한 명입니다. 스포츠는 하는 사람뿐만 아니라 보는 사람에게도 '희로애락'을 선물하는 '각본 없는 드라마'니까요. 하지만 빛나는 스포츠 스타나 경기의 승패만이 중요한 것은 아닙니다. 스포트라이트 뒤로 숨어있는 보물 같은 것들이 있죠.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그냥 스쳐 지나갈 수 있는 요소들을 모아서 전달해 드리는 러닝 캐치.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그래도 알려드립니다![편집자주]

구릿빛 피부를 가진 사람들의 몸은 더욱 건강하고 탄탄한 느낌이 든다. 이에 태닝은 '몸짱'이라면 해야 할 필수요소가 된 지 오래다. 최근에는 더욱 간편하게 태닝을 할 수 있는 태닝숍이 인기를 끌고 있다.

태닝 [사진=pexels]


태닝은 인위적으로 피부톤을 어둡게 바꾸기 위해 피부를 자외선에 노출하는 것이다. 자외선을 받은 피부는 멜라닌 색소를 생성시키면서 피부색은 본래보다 진하게 바뀌게 된다.

그런데 햇빛에서 나오는 자연광을 받기 위해선 최소한의 옷을 걸치고 실외로 나가야 하는 등 몸 전체를 골고루 태우기 번거롭다. 시간 역시 많이 소요된다. 이뿐만 아니라 오존층의 파괴로 자외선B(UVB)가 피부로 과다 침투하기 때문에 화상을 입을 수 있으며 심해질 경우 피부암을 유발할 수 있는 단점이 존재했다.

태닝 기계 [사진=몰디브 태닝]


이에 햇빛만큼 큰 에너지 없이 인공적 자외선을 쏴주는 태닝 기계가 인기를 끌게 됐고 현재는 동네마다 태닝숍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탄탄한 몸매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은 이런 태닝숍을 자주 이용하며 그 만족도 역시 높다고 한다.

3년 동안 꾸준히 태닝숍을 이용해 왔다는 윤인영(30) 씨는 건강하고 탄탄한 몸매로 보이고 싶어 태닝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윤씨는 "태닝을 하고 구릿빛 피부가 되니 사람들도 잘 어울린다고 해주고 내 몸이 더 좋아 보였다. 그래서 계속해서 태닝을 이어오게 됐다"라고 말했다.

또 윤씨는 태닝숍의 편리함이 태닝의 인기에 한몫을 했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아무래도 자연광에서 태닝을 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 공간도 여의찮고 몸을 골고루 태우기도 힘들다. 하지만 태닝숍은 자연광보다 더 빠르고 편하게 구릿빛 피부를 만들 수 있다"고 칭찬했다.

태닝 [사진=픽사베이]


1년 정도 태닝숍을 다니고 있다는 전소나(31) 씨의 경우도 칭찬을 늘어놓는다. 보디 프로필을 찍기 위해 처음 태닝숍을 접했다는 그는 "많은 조명을 이용하면 근육의 선명도가 떨어진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피부를 어둡게 만든다. 나도 그런 이유로 태닝숍을 찾았다"고 했다.

전씨는 태닝의 목적이었던 보디 프로필이 끝난 현재도 태닝숍을 이용하고 있다. 그는 "태닝을 하고 나니 생각보다 건강미가 넘처 보이고 만족도가 높았다. 그래서 보디 프로필이 끝난 지금까지도 계속 태닝숍을 이용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계속 태닝을 받을 예정"이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태닝숍 내부 [사진=몰디브 태닝]


그렇다면 태닝숍을 직접 운영하고 있는 이의 생각은 어떨까. 인천 서구 가정동에서 몰디브 태닝을 운영하고 있는 김범조(31) 씨는 "10년 전과 비교해 본다면 확실히 태닝숍을 찾는 사람들이 늘었다. 현재 하루에 40~50명 정도는 오시는 것 같다"라면서 "이제는 전문적으로 몸을 만드는 사람이 아닌 자기관리에 관심이 많은 사람도 태닝을 즐기는 것 같다. 대중화가 됐다고 느낀다"라고 말했다.

이어 "태닝을 통해 건강미는 물론이고 근육을 더 돋보이게 만들어 주며 보다 개성 있는 피부를 가질 수 있다"면서 "또 몸에 있는 트러블을 가리기 위해서라든지, 햇볕에 탓던 특정 부분을 다른 곳과 맞추기 위한 목적에서도 태닝을 즐기는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태닝 기계 [사진=몰디브 태닝]


다만 태닝숍을 이용할 땐 주의해야 할 점이 존재한다. 먼저 '적절한 휴식'이 필요하다는 점. 김씨는 "빨리 피부를 태우고 싶어서 매일매일 태닝을 하러 오는 분들이 있다. 물론 햇빛보다는 약하지만, 자외선에 노출시키는 행위이다 보니 적절한 휴식은 필수다. 주기를 지키지 않는다면 햇볕에 탄 듯한 화상이나 피부트러블이 올 수 있다. 이 때문에 만약 이날 태닝을 받았다면 다음 회차는 이틀 후에 진행해 주는 게 좋다"고 당부했다.

또 충분한 보습도 필요하다고 한다. 그는 "태닝을 하게되면 피부가 더욱 건조해질 수 있다. 방문 전과 방문 후에 보습로션을 꼭 발라줘야 촉촉한 피부를 유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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