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당 대표 후보 4인 “金여사 사과했으면 총선 결과 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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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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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3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출마하는 국민의힘 당권주자 4명 모두가 지난 4월 총선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대국민 사과를 했다면 총선 결과가 달라졌을 것이라고 밝혔다.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출마한 나경원(왼쪽부터), 윤상현, 원희룡, 한동훈 당대표 후보가 9일 서울 중구 TV조선에서 열린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TV토론회'에 참석, 기념을 촬영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나경원, 윤상현, 원희룡, 한동훈 후보 등 4명은 9일 TV조선 토론회에서 '4월 총선 때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대국민 사과를 했다면 총선 결과가 달라졌겠느냐'는 OX 질문에 모두 'O' 팻말을 선택했다.

원 후보는 “국민은 우리가 뽑은 권력이 국민을 이기려드는 것을 너무 싫어한다”며 “그동안 우리가 잘했든 못했든 겸허하게 다가가는 게 바로 전환점일 수 있었다”고 밝혔다.

한 후보는 “지난 총선 민심 심판은 여러 가지 사안에서 부응하지 못한 게 뭉쳐진 것이고, 그 중 하나가 이 사안이었다”며 “제가 이를 바로잡기 위해 (김 여사에게) 사과 요구를 하고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았다고 한 점을 상기시켜 드린 바 있다”고 했다.

윤 후보는 “지난 대선 과정에서도 김 여사가 대선 투표일 3개월 전에 허위학력 논란으로 사과한 바 있다. (이번에도) 김 여사는 충분히 사과할 의향이 있었고, 사과가 이뤄졌다면 이종섭 전 국방부장관의 호주대사 임명이나 황상무 시민사회수석의 문제도 사과 모드로 갔을 것이고 그러면 총선 결과가 달라졌을 것이다. 그래서 총선은 기조가 중요하다고 말씀드린다”고 했다.

나 후보는 “지난 총선 당시 현장에 있던 후보들이 간절히 원했던 한마디가 김 여사의 사과”라며 “1월에 있었던 문자 이야기가 지금 나오니까 다 허탈할 것”이라고 했다.

또 후보들은 “'2027년 대선에서 민주당 후보가 이재명(전 대표)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엔 전원 'X'를 택했다.

원 후보는 “저는 이재명 대표가 살아오면서 배후 세력과 해온 일들에 대해 잘 알고있고 이걸 공격할 카드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사실 이재명 대표는 단군 이래 최대 비리혐의자다. 현재 7개 사건의 4개 재판이 진행 중인데, 2027년 3월 전에 대법원 확정판결이 하나 나온다”며 “그래서 민주당이 대통령을 탄핵이나 개헌 통한 임기 조기단축으로 빨리 끌어내리려고 한다”고 했다.

나 후보는 “제가 끌어내리기 전문이다. 전에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끌어내리듯 이재명도 끌어내리겠다. 민주당도 지금 일당독재지만, 분열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한 후보는 “위증교사나 선거법 1심 재판 선고되면서부터 상식적인 분들이 많이 이탈할 것”이라며 “그때 대비해 국민의힘이 당당한 선택을 받을 수 있도록 민심에 부응하는 반성과 변화를 신속하게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정권 재창출을 위해선 윤 대통령과 차별화해야 한다'는 물음에는 나경원·한동훈 후보는 'X' 를, 윤상현·원희룡 후보는 'O' 팻말을 들었다.

나 후보는 “대통령 차별화로 본인만 잘하거나 빛나려고 해서는 둘 다 망한다”며 “윤석열 정부의 성공은 보수 재집권의 필요충분 조건”이라고 했다.

한 후보는 “대통령과 저희 목표는 윤석열 정부 성공으로 같다”며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 가는 과정에서 치열하게 토론해서 해법 찾는 것이지 차별화 자체가 목적일 순 없다”라고 말했다.

이에 반해 원 후보는 “지금 대통령 지지가 매우 낮다. 열심히 하고 있지만 국민의 실망과 불만 매우 많은 거 잘 안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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