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출범 우리투자증권…“IB명가 되찾자” 인력 확보·내규 정비 한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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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근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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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속법인 포스증권 19일 합병 승인 주총…리테일·IB 등 사업목적 정관에 대거 추가다음달 1일 우리종합금융과 한국포스증권 합병으로 새로 출범하는 우리투자증권이 본격적인 영업 준비에 한창이다. 여의도 안팎에서 기업금융(IB) 관련 인력을 대거 확충하는 한편 정관에도 신규 증권업 관련 목적사업을 대거 추가하며 합병 절차를 본격화하고 있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포스증권은 최근 열린 이사회에서 오는 19일로 우리종합금융과 포스증권의 합병 승인을 위한 주주총회를 소집하기로 의결했다. 지난 5월 우리종합금융이 포스증권을 존속회사로 우리종합금융을 소멸회사로 흡수합병하기로 한데 따른 후속 절차다. 이달 중 채권자 이의 제출 기간 등을 거쳐 다음달 1일부터 우리종합금융은 소멸되고 존속법인인 포스증권은 우리투자증권으로 새로 출범한다.

우리투자증권의 본체가 될 포스증권은 19일 열리는 주총에서 정관변경 안건도 함께 의결할 계획이다. 변경되는 정관에는 △투자매매업 △투자중개업 △투자자문업 △투자일임업 △신탁업 등 증권사 핵심 업무 뿐만 아니라 우리종금이 종합금융사 라이선스를 통해 보유했던 △여신금융전문업 △신용대출 또는 담보대출을 추가한다. IB업무를 위한 사모펀드(PEF) 관련 업무 역시 이번 주총에서 목적사업으로 더한다.

현재의 포스증권은 펀드 관련 라이선스만을 보유하고 있는 '반쪽짜리' 증권사다. 포스증권의 시작이 온라인 펀드 판매를 위해 출범한 '펀드슈퍼마켓', 펀드온라인코리아인 까닭이다. 정관에 추가한 신규 사업에 대한 라이선스를 금융당국으로부터 얻어야 한다.

실제 우리종합금융은 빠른 증권업 인가 획득을 위해 인력 충원에도 한창이다. 10년대 초대형IB로 성장하겠다는 포부를 내건 만큼 당장 IB 인력부터 채우고 있다. 우리종금은 지난 3월 미래에셋증권에서 양완규 부사장과 5월 박현주 전무를 영입한데 이어 지난달에는 이형락 전무를 영입하고 대체투자본부장 겸 구조화금융부장으로 선임했다. 지난 1일에는 리스크심사본부장에도 미래에셋 출신의 임덕균 상무를 선임했다.

IT분야와 디지털 관련 인력 확충도 이어지고 있다. 증권업계 후발주자인 만큼 당장 MTS 등을 통한 고객 접점 확대가 최우선 과제가 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증권사 전환에 따르는 통합업무부터 투자정보, 트레이딩시스템 서비스 개발 등 IT 전 분야에서 인력을 대거 흡수하는 분위기다. 여기에 우리은행과 연계를 위한 유니버설뱅킹 개발, 미래 IT전략 수립 등 대대적인 개편에 한창이다.


증권업계에서는 당분간 우리투자증권발 인력 이동이 대대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현재 우리투자증권의 규모나 라이선스 모두 대형사로 가기에는 갈 길이 먼 만큼 IT나 디지털 분야를 시작으로 추후 리테일, 마케팅까지 전 영역에서 인력 확충이 이뤄질 것”이라면서 “결국 금융당국의 인가 시점이 언제냐에 따라 추후 우리투자증권의 행보도 확인할 수 있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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