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년 내 일자리 20만개 AI에 뺏긴다…은행원 `덜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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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5.01.10. 오후 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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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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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제공
인공지능(AI) 기술의 보편화로 인해, 전 세계 은행들이 향후 3~5년 안에 최대 20만 개의 일자리를 줄일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AI를 통해 반복적인 업무를 자동화하고 수익성을 개선하며 운영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AI에 의한 일자리 대체 위협이 점차 현실로 다가오고 있는 것이다.

9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은 AI이 인간이 해온 업무를 잠식해가면서 전 세계 은행들이 향후 3~5년 안에 최대 20만개의 일자리가 줄어들 것이라고 보도했다.

블룸버그 산하 연구기관인 블룸버그 인텔리전스(BI) 보고서에 따르면 설문조사에 참여한 전 세계 은행의 최고 정보·기술 책임자들은 평균적으로 인력의 3%가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응답자 93명 가운데 약 4분의 1은 5~10% 감축 가능성을 전망했다.

보고서를 작성한 토마시 노에첼 BI 선임 분석가는 "(고객을 직접 상대하지 않는) 백 오피스와 미들 오피스, 운영 부문이 가장 큰 위험에 처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일상적이고 반복적인 작업이 포함된 모든 직업은 위험에 처해 있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AI가 직업들을 완전히 없애지는 않을 것"이라며 인력 전환을 유도할 것이라고 봤다.

AI 업무 활용은 수익 개선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BI에 따르면 오는 2027년에는 AI로 생산성이 높아져 은행들의 세전 이익이 12~17% 증가해 순이익 합계가 최대 1800억 달러(약 262조원)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이번 조사 응답자 10명 중 8명은 생성형 AI가 향후 3~5년 안에 생산성과 수익 창출을 최소 5% 증가시킬 것으로 봤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비용 절감 등을 위해 IT 시스템 현대화에 나섰던 은행들은 이제 생산성을 더 높여줄 것으로 기대되는 차세대 AI로 눈을 돌리고 있다. 씨티그룹은 지난해 6월 발표한 보고서에서 AI가 다른 어떤 분야보다 은행업에서 더 많은 일자리를 대체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은행업 일자리 가운데 약 54%가 자동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여전히 많은 기업은 이런 변화로 인간의 역할이 완전히 대체되기보다는 기술에 의해 바뀔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최고경영자(CEO)는 2023년 블룸버그 TV에 "AI가 일부 직책을 없애더라도 노동자의 삶의 질을 극적으로 개선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또 "기술 덕분에 여러분 자녀들은 100세까지 살면서 암에 걸리지 않을 것"이라며 "아마 일주일에 3일 반 일할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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