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탄핵심판 결정 묻자 "인용" 62% "기각" 33%
3주 전 파면 예상 73% 기각 21%보단 격차↓
호남권서 파면론 압도적, 영남권은 TK·PK 엇갈려
3주간 보수층 5%p 결집했지만 정권교체론 53%
한국리서치·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인터내셔널·엠브레인퍼블릭 4개 업체가 공동으로 자체 의뢰·실시, 9일 공표한 전국지표조사(NBS) 1월2주차 결과(지난 6~8일·전국 성인남녀 1000명·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1%포인트·통신 3사 제공 휴대전화 가상번호 무작위추출·전화면접·응답률 22.8%·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를 보면 "윤 대통령 탄핵심판에 헌법재판소에서 어떤 결정을 해야하는지"에 대해 "탄핵을 인용해 파면해야 한다"는 응답이 62%, "탄핵을 기각해 직무에 복귀시켜야 한다"는 응답은 33%, 모름/무응답은 5%로 각각 나타났다. 대통령 파면 찬성 의견과 반대 간 격차는 29%포인트다.
지난해 12월3주차 NBS 결과(여심위 참조)에선 국회가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가결(12월14일)한 데 대해 "잘된 결정"이란 응답이 78%, "잘못된 결정"은 18%에 그쳤다. 헌재 결정 예상을 물었을 때도 "탄핵이 인용돼 대통령이 파면될 것" 73%, "탄핵이 기각돼 직무에 복귀할 것" 21%로 격차가 5할을 넘었다. 이때 국민의힘 지지층은 32%가 파면 예상, 62%는 기각 예상 응답을 했다. 3주 만에 파면 찬반으로 묻자 반대론이 20%포인트 가량 확대된 것으로 보인다.
응답자 연령별 20대 이하(18~29세)부터 50대까진 파면론이 압도했다. "20대 이하" 파면 70%·복귀 19%, "30대" 파면 73%·복귀 20%, "40대" 파면 75%·복귀 22%, "50대" 파면 68%·복귀 30% 등이다. "60대"도 파면론이 51%로 과반이나, 직무 복귀 의견도 48%로 비등했다. "70세 이상"의 경우 복귀론이 53%로 과반, 파면론이 32%다.권역별 서울(파면 60% 복귀 34%), 인천경기(파면 65% 복귀 30%), 대전세종충청(파면 61% 복귀 36%)에서 파면론이 6할을 넘었다.
야당 텃밭인 광주전라에선 윤 대통령 파면론이 93%까지 치솟았고 복귀론은 6%에 그쳤다. 여당 강세지역인 영남권에선 대구경북(파면 38% 복귀 56%)은 복귀론이 과반으로 앞섰지만 부산울산경남(파면 56% 복귀 40%)에서 파면론이 과반이다. 강원제주권은 파면론 54%, 복귀론 41%다. 지지정당별 더불어민주당(357명·이하 가중값)은 파면론 97%에 복귀론 2%, 조국혁신당(73명)은 파면론 99%에 복귀론 1%로 탄핵 인용 찬성이 100%에 가깝게 나타났다.
국민의힘 지지층(323명)은 탄핵 기각을 통한 복귀론이 86%, 파면론은 11%로 상반된 분포를 보였다. 없음/모름/무응답(189명)의 경우 파면론이 66%로 3명 중 2명꼴에 나머지 응답은 복귀론 18%·모름/무응답 17%로 엇갈렸다. 정당지지도 자체는 마지막 조사였던 2024년 12월3주차 대비 민주당이 3%포인트 내린 36%, 국민의힘은 6%포인트 오른 32%, 혁신당이 1%포인트 내린 7%, 개혁신당은 1%포인트 오른 3%, 무당층은 4%포인트 줄어든 18%로 집계됐다.
응답자 이념성향별 진보층(291명)은 윤 대통령 탄핵 인용 찬성 89%·반대 9%로 극명했다. 중도층(293명)도 파면론 72%, 복귀론 22%로 양론이 50%포인트 격차가 났다. 이념 모름/무응답층(87명) 역시 파면론이 58%로 과반, 복귀론이 33%다.보수층(328명)만 복귀론이 65%로 과반이고 파면론은 30%다. 지난 12월3주차 조사(1002명) 당시 진보층(286명) 응답자 수가 비슷하나, 보수층(276명)이 5%포인트 늘고 중도층(334명)과 무이념층(106명)은 줄었다.
여야 정치인들을 아우른 "차기 대통령 적합도" 설문에선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31%로 선두를 달렸다. 뒤이어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과 홍준표 대구시장 각 7%,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5%,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4%, 우원식 국회의장 3% 순으로 오차범위 내 격차를 보였다. "없음/모름/무응답"이란 유보층이 32%로 가장 많았다. "올해 (조기) 대선을 치른다면 어느 정당 후보에게 투표할 것인지" 설문엔 "민주당 후보"란 응답이 41%로 4할을 넘겼다.
반면 "국민의힘 후보" 지지는 29%로 정당지지도(32%)에 못 미쳤다. "혁신당 후보"도 2%로 당 지지율 대비 낮아졌고 "개혁신당 후보"도 2%다. 없음/모름/무응답은 23%로 후보군 설문 대비 유보층이 줄었다. "대선 인식"을 두고는 "정권교체를 위해 야권 후보가 당선돼야 한다"가 53%로 과반, "정권재창출을 위해 여권 후보가 당선돼야 한다"는 37%로 양론 간 16%포인트 격차가 났다. 진보층 85%와 중도층 63%이 정권교체를 지지, 정권재창출은 보수층 71%가 지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