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은 가볍게, PC 콘솔은 무겁게...K-게임 `투트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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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12.30. 오후 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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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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숏폼 콘텐츠와 경쟁하는 모바일 게임, 퍼즐·방치형으로 플레이타임 줄여

몰입감 높이는 PC·콘솔 플랫폼, 이용자 패턴 맞춰 풍성한 콘텐츠 마련

MMORPG·액션 RPG, 멀티플랫폼으로 출시...연결된 게임 경험 제공


국내 게임사들이 투트랙 전략을 펼친다. 모바일 게임은 더욱 가볍게, PC·콘솔 게임은 몰입감을 느낄 수 있도록 더욱 깊이감 있게 개발하고 있다.

모바일, PC, 콘솔 게임의 방향성이 다른 것은 트렌드를 반영한 결과다. 모바일 게임이 가벼워지는 것은 젊은 세대를 공략하기 위해서다. 유튜브 숏츠, 틱톡, 인스타그램 릴스 등 숏폼 콘텐츠가 대세로 자리잡으면서 콘텐츠 이용 시간이 상대적으로 긴 게임은 신규 유입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에 국내 게임사들은 캐주얼 게임을 출시하며 신규 이용자들을 확보하기 위해 힘써왔다. 일상생활을 누리면서도 가볍게 게임에 접속해 즐길 수 있는 퍼즐 게임과 방치형 RPG 등을 속도감 있게 선보이며 모바일 게임 라인업을 확대해왔다.

다만, 이들 게임은 진입장벽이 낮아 누구나 쉽게 개발할 수 있는 장르이다 보니 경쟁이 치열한 게 단점이다. 이에 국내 게임사들은 기존의 문법을 고수하면서도 다른 장르에서 볼 수 있는 재미 요소를 콘텐츠화하면서 새로움을 주는 접근을 펴고 있다.

대표적으로 라이온하트 스튜디오의 '발할라 서바이벌'은 '탕탕특공대'나 '뱀파이어 서바이벌'과 유사한 장르의 게임이지만 세로형 인터페이스라는 새로움과 간편한 조작 방식을 적용해 누구나 쉽게 플레이할 수 있는 환경을 구현했다. 이 게임은 내년 초 출시 예정이다.

지난 23일 중국 판호를 발급 받은 넷마블의 '세븐나이츠 키우기'는 국내 게임업계에 방치형 장르 붐을 일으킨 게임이다. 기존에는 중소형 게임사들이 개발해온 장르로 간단하면서도 저렴한 애셋을 활용해 완성도가 아쉽다는 평가를 받았다. 넷마블은 사용자인터페이스·경험(UI)·(UX)의 완성도를 한 단계 끌어올려 게임을 잘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성과 면에서도 지난해 9월 출시 후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서 매출 최상단을 차지하며 대규모 게임사들도 충분히 도전할만한 시장임을 입증했다. 데브시스터즈의 '쿠키런: 모험의 탑'도 가벼운 게임성을 지향하면서도 이용자에게 게임을 지속할 동기부여를 주는 콘텐츠를 선보이며 성공적으로 자리잡았다.

이와 대비해 PC·콘솔 게임들은 더욱 게임에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을 구현할 수 있게 막대한 콘텐츠 볼륨으로 무장시키고 있다. 콘솔 게임의 경우 게임 기기가 비싸고, 패키지를 구매해야 한다는 장벽이 있다.

이에 따라 PC 플랫폼인 스팀(Steam)을 통해 게임을 출시하며 이용자 접점을 확대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PC·콘솔 게임 이용자는 게임에 시간과 비용을 어느 정도 투자할 수 있는 이들로, 게임을 여러 차례 플레이하는 이들이 많다. 끝까지 모든 콘텐츠를 즐긴 후에도 또 다시 처음부터 게임을 하는 것이다.

이에 게임사들은 오랜 시간 즐겨도 질리지 않도록 출시 단계부터 풍성한 콘텐츠를 접목하고, 이용자가 자유롭게 지역을 탐방할 수 있는 '오픈월드' 장르나 '손맛'을 느낄 수 있는 액션 게임을 선보이고 있다. 다만, 이용자 눈높이에 맞추기 위해서 고퀄리티 그래픽의 콘텐츠를 내놓다 보니 최적화 이슈나 패키지 가격 상승이 발생하는 고충을 겪기도 한다.

기업들은 모바일과 PC·콘솔 콘텐츠 간 간극은 멀티플랫폼 전략으로 선보이는 게임을 통해 메우고 있다.

멀티플랫폼은 하나의 게임을 다양한 플랫폼으로 선보이는 것을 의미한다. 멀티플랫폼으로 출시되는 국내 다수 게임은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과 액션 RPG 게임이다. '나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가 대표적이다.

이들 게임은 고퀄리티 그래픽과 조작감의 재미를 지향하며 모바일과 PC 게임 이용자 모두를 사로잡는 것을 지향한다. 두 플랫폼의 이용자 모두에게 공평한 시스템을 갖추며, 외출했을 때는 모바일로, 집에서는 PC로 게임을 하는 연결된 경험을 제공하는 데 중점을 둔다.

게임업계 한 관계자는 "게임 이용자라도 플랫폼 별로 다르게 봐야 한다. 모바일과 콘솔은 게임 플레이 방식부터 즐기는 장르가 다르기 때문이다. 이들 모두 공략하기 위해 PC·콘솔 게임과 모바일 게임 개발을 병행하는 것"이라면서 "국내 게임사들은 멀티플랫폼 전략을 추구하며 니즈가 다른 이용자 집단을 아우를 수 있는 게임도 함께 내놓는 전략을 펴고 있다"고 말했다.

빙 이미지 크리에이터로 생성한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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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디지털타임스 ICT과학부기자 김영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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