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에서 발생한 '마세라티 뺑소니 사망사고'처럼 승용차 운전자가 오토바이를 들이 받고 달아난 사고다. 오토바이를 몰던 20대 여성 운전자는 다행히 목숨은 건졌다.
28일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27일 오후 11시17분쯤 부산 해운대구 송정동 한 도로에서 A씨가 운전하던 승용차가 신호대기 중인 오토바이를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오토바이 운전자인 20대 여성은 중상을 입어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
사고 직후 A씨는 별다른 현장 조치 없이 그대로 차를 몰아 1㎞가량 도주하다가 신고받고 출동한 경찰관에게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당시 A씨 혈중알코올농도는 운전면허 취소 수치였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음주운전과 사고 후 미조치 등 혐의로 신병 처리를 할 예정이다.
한편 광주 서부경찰서는 '마세라티 뺑소니 사망사고'와 관련, 이날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치사 혐의로 마세라티 운전자 A씨(30대)와 그의 도피 행각을 도운 B씨에 대해 범인도피 혐의로 각각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서울 소재 법인 명의 차량인 마세라티를 몰던 A씨는 지난 24일 오전 광주 서구 화정동 한 도로에서 앞서가던 오토바이의 후미를 들이받아 사망사고를 냈다.
이 사고로 연인 관계인 20대 오토바이 탑승자 2명 가운데 여성이 숨지고, 남성도 크게 다쳤다.
사고 직후 지인들의 도움을 받아 대전·인천·서울 등지로 달아난 A씨는 추적에 나선 경찰에 의해 도주 이틀 만에 검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