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승래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윤 대통령의 오늘 국정브리핑은 국민 누구도 납득하지 못할 자화자찬으로 가득했다"며 "고통받는 민생과 퇴행하는 민주주의를 회복할 어떠한 희망도 찾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조 수석대변인은 "최악의 경제난으로 민생이 신음하고 있는데 대통령은 경제 활력이 살아나고 있다고 염장을 질렀다"며 "재정도, 복지도, 외교도, 안보도 최악인데 대통령 혼자 다른 나라에 사는 것 같은 착각마저 든다"고 비판했다.
또 "대통령이 밝힌 4대 개혁의 방향도 추상적이고 말만 번드르르해서 무엇을 하겠다는 것인지 알 수 없다"며 "개혁의 내용은 제대로 밝히지 못하면서 자료집 두께만 내세우는 모습이 안타까울 지경"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연금개혁 방향에서도 국민이 바라는 소득보장 강화 방안은 찾을 수 없었다"며 "결국 대통령이 말하는 개혁이란 국민의 일방적 희생만을 강요하는 것이 아닌지 의심된다"고 우려했다.
이어 "기자회견은 대통령의 인식이 국민과 얼마나 동떨어져 있는지만 확인해 줬다"며 "의료붕괴로 온나라가 비상인데 비상응급체계가 원활하게 가동되고 있다니, 대통령의 현실 인식에 참담함을 느낀다"고 지적했다.
이에 더해 "순직해병 수사외압 사건에서 대통령실 개입 정황이 속속 확인되는데 오히려 실체가 없음이 확인됐다고 하는 주장도 기가 막힌다"며 "김 여사에 대해서는 '가족과 관련해 언급 안해야 한다'며 철저히 답변을 회피했다. 국민적 의혹들에 대해 한 마디 해명도 내놓지 못하는 궁색한 모습은 특검 필요성만 확인할 뿐"이라고 말했다.
조 수석대변인은 "윤 대통령은 영수회담도 '국회가 정상적으로 기능해야 한다'고 거부하고, 친일 독립기념관장 임명 책임은 장관과 추천위에게 떠넘겼다"며 "도대체 대통령이 아는 것은 무엇이란 말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