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현지시간) SIC 등 포르투갈 현지 매체 등에 따르면 포스투갈 리스본의 움베르토 델가도 공항 근처 렌터카 회사 주차장에서 발생한 화재로 200대 이상의 차량이 소실됐다. 초기 보고서에는 테슬라 브랜드의 전기차에서 화재가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포르투갈 경찰측은 화재 원인을 현재 조사 중이다. 화재의 구체적인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렌탈회사 주차장의 2층에 주차된 테슬라 전기차에서 시작돼 다른 차량으로 확산된 것으로 전해진다.
렌탈 회사에는 주로 차량용 연료와 같은 인화성 물질이 있어 소방 작업이 어려웠으며 바람 또한 소방 활동을 방해했다. 화재는 약 4시간 가량 이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화재로 인해 발생한 짙은 검은 연기는 여러 항공편의 지연을 초래했다. 수킬로미터 떨어진 곳에서도 가시적으로 확인될 정도다. 온라인 상에서도 이번 리스본 화재로 검은 연기가 뿜어져 나오는 영상이 퍼지고 있다.
피해액은 수백만 유로로 추정된다. 피해를 입은 차량들은 비행기로 여행하는 동안 주차해둔 차량들인 것으로 보인다. 부상자는 보고되지 않았다.
이번 화재로 전기차의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테슬라의 경우 열폭주 위험성이 낮은 LFP(리튬인산철) 배터리를 탑재하는데, NCM(니켈코망트망간) 배터리나 LFP 배터리나 화재는 날 수 있기 때문이다.
문학훈 오산대 미래전기자동차과 교수는 "결과는 나와봐야겠지만 스프링쿨러 등의 소방시설을 제대로 갖췄다면 200대 이상의 전손이 발생하진 않았을 것"이라며 "전기차 주차의 지하 또는 지상 여부보다는 화재가 났을 때 크게 확산하지 않도록 방지하는 프로세스가 중요한 이유"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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