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첨 어려워… 1순위 청약통장 인기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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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8.18. 오후 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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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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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말, 가입자 5만2832명 줄어

현금 유동성 떨어지자 해약 증가

서울의 경쟁률에 등돌린 사례도


<연합뉴스>
지난 달 주택청약종합저축 1순위 가입자 수가 5만명 넘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 7월 말 기준 주택청약종합저축 가입자 수는 총 2548만9863명으로 한 달 전(2550만6389명)에 비해 1만6526명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34만7430명이나 줄어든 것이다.

2010년 이후 매년 증가했던 주택청약종합저축 가입자 수는 2022년 7월 감소로 돌아선 이후 올해 2월과 3월 두 달을 제외하고 계속 내림세다.

특히 지난달엔 1순위 통장 가입자 수가 5만2832명이나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2순위 가입자 수는 3만6306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7월 1순위 가입자 수 감소폭은 6월 감소 폭(2만8904명)의 두 배에 가까운 수치다.

1순위 통장 가입자 수가 많이 줄어든 건 가입 기간이 상대적으로 긴 이들 중 청약통장을 해지하는 이들이 증가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다만 청약통장 가입자 수 감소에는 여러 가지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우선 고금리가 지속되면서 현금 유동성이 떨어진 이들이 청약통장을 해약하는 사례가 많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청약통장의 금리가 시중은행의 예금 금리보다 낮다 보니 제일 먼저 해약하게 된다는 것이다.

<연합뉴스>
분양가 상승, 서울과 지방 청약시장 양극화 현상 등도 가입자 수 감소의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서울의 경우 청약 경쟁률이 치솟아 당첨 가능성이 희박해지면서 청약통장을 해약하는 사례가 늘었다는 분석이다. 반대로 지방은 청약 경쟁률이 워낙 저조하고 미분양이 많기 때문에 청약통장이 필요 없는 상황이 됐다. 분양가가 매섭게 치솟으면서 기존 주택 매매시장으로 이탈하는 수요자도 늘고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최근 서울·수도권 주택 매매가 큰 폭으로 늘었는데, 주택 구입 자금 마련을 위해 청약통장을 해지하는 사례도 많았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부부 중복 청약을 허용하는 등 지난 3월 청약 제도를 대대적으로 개편한 정부는 최근 주택청약종합저축의 금리를 최대 2.8%에서 3.1%로 0.3%포인트 인상키로 하는 등 주택청약종합저축 혜택을 강화하겠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시중은행 예금 금리와 비교하면 금리가 여전히 낮은 수준이어서 청약통장 가입을 늘리는 효과는 내기 어려울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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