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2%대 상승
테슬라는 낙폭 줄여
빅테크주 각자도생
26일(현지시간)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종합지수는 전거래일보다 400포인트 이상 상승 중이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도 0.7% 대의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 역시 0.8%대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틀 연속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던 빅테크 기업들의 주가는 엇갈렸다. 전날은 테슬라를 제외하고 모두 급락했으나 이날은 '각자도생'의 주가흐름을 보이고 있다.
메타는 2%대 이상 강한 상승세를 타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도 강보합세다. 아마존도 오름세다.
인공지능(AI) 반도체 대장주 엔비디아는 2% 중반대의 비교적 강한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엔비디아는 강한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전날에도 장초반 6%대 급락했다가, 장중에 플러스로 반등했다. 그러나 다시 2%대 하락 마감했다.
시가총액 3위, 대형주인 엔비디아가 마치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처럼 큰 변동폭을 보임에 따라 전문가들은 투자자들에 신중한 투자를 주문하고 있다.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은 또다시 1% 중반대의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알파벳은 주가가 24일(현지시간)은 5%대, 25일은 3%대 빠졌다. 'AI 수익성' 논란에 오픈AI가 '서치GPT'를 발표하면서 하락을 부추겼다.
전날 나홀로 1.97% 상승한 전기차 대장주 테슬라는 이날 장 초반 1% 넘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후 낙폭을 줄여가고 있다. 시가총액 1위 애플은 약보합세로 출발했으나 상승 전환했다.
◇금리 인하 연내 3차례?…커지는 기대감
이날 증시 개장에 앞서 미국 상무부는 6월 PCE 가격지수가 작년 동월 대비 2.5% 상승했다고 밝혔다. 전월 대비 상승률은 0.1%였다.지난 5월에는 2.6% 전년 동월 대비 2.6% 상승한 바 있다.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6%, 전월 대비 0.2% 각각 상승했다.
대표지수와 근원지수 모두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에 부합했다.
PCE 가격지수는 미국 거주자들이 상품과 서비스를 구매할 때 지불하는 가격을 측정하는 지표로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이 선호하는 인플레이션 지표다.
최근 발표된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3.0%)이 개선된 데 이어 이날 발표된 PCE 가격지수도 둔화세를 보이면서 인플레이션이 진전되고 있다는 시장의 기대도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연준이 연내 금리 인하 횟수를 늘릴 수 있다는 전망에도 무게가 실리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9월 금리 인하 확률을 100%로 반영했다. 12월 말까지 기준금리가 25bp씩 3회 인하할 확률도 50%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