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자 면했지만 한샘 직원 400명 이상 이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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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7.25. 오후 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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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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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2년 상장 이후 첫 적자를 기록했던 한샘이 지난해 흑자전환에 성공하면서 반등에 성공했지만 직원들의 이탈은 가속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분기에는 현대리바트에 가구업계 매출 1위 자리를 내주는 등 위기가 지속되면서 퇴사 행렬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25일 한샘의 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3월 말 기준 회사의 직원 수는 2121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말(2188명) 대비 3개월 새 60여명이 감소한 것이다.

한샘의 구성원 이탈은 최근 5년 사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2020년 2471명이었던 한샘 직원은 2021년 2540명으로 소폭 늘었다. 하지만 2022년 2215명, 2023년 2188명, 올해 3월 2121명으로 급감했다. 2021년 말과 비교하면 불과 2년 3개월 사이에 400여명이 이탈한 셈이다. 비율로 환산하면 2021년 말 직원의 약 16.4% 가량이 회사를 떠났다.

이는 한샘이 최근 실적 악화와 함께 지난해 8월 김유진 대표 취임 등과 맞물리며 수익성 개선을 목표로 비용절감에 주력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인력 구조조정은 없었지만 수익성이 낮은 사업을 정리하는가 하면 올해 초 정기인사에서 상무 이상 고위 임원 승진자도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함께 각 부문 수장들도 줄줄이 퇴사하는 등 칼바람이 불고 있다.

가구업계 내에서 경쟁도 점점 치열해지는 분위기다. 올 1분기 한샘의 매출은 4693억원을 기록하면서 5048억원을 기록한 현대리바트에 이어 가구업계 2위를 기록했다. 그동안 업계 1위 자리를 꾸준히 지켜왔던 한샘의 입장에서는 자존심이 상하는 대목이다.

2분기에도 양 사의 치열한 경쟁이 예고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한샘의 2분기 매출 추정치는 5069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1.54%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현대리바트는 4770억원으로 매출 1위 자리는 한샘에게 다시 내줄 것으로 보이지만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하면 19.65%나 매출이 성장할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한샘은 최근 모델 한혜진을 광고 모델로 선정하는 등 실적 회복과 수익성 끌어올리기에 집중하고 있다.

한샘 직원들의 이탈이 매년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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