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C·11번가 `티몬·위메프` 피해자 직접 챙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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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7.25. 오후 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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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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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액 환불·정상 사용 등 해결책

"손해 커도 소비자 편의 최우선"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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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몬·위메프 환불 대란으로 인한 피해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이와 연관된 기업들이 사고 수습에 나서고 있다.

25일 SPC그룹은 입장문을 통해 "티몬과 위메프 등에서 판매된 SPC모바일 상품권을 전액 환불 가능하도록 조치했다"고 밝혔다.

SPC그룹은 "고객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티몬, 위메프 등을 통한 해당 상품 판매는 즉각 중단했다"며 "대행업체로부터 정산받지 못한 판매금 문제는 해당 업체와 대화해 해결책을 찾을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현재 업계에서는 SPC그룹의 모바일 상품권 미정산 대금 손해 규모를 수억원 가량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날 전자상거래(이커머스) 업체 11번가 역시 위메프에서 자사가 발행한 기프티콘을 모두 정상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11번가는 요기요, 배달의 민족, 신세계 등과 계약을 맺고 해당 업체 기프티콘을 자체 발행해 위메프에서 판매해왔다. 하지만 최근 판매대금 정산 지연 사태가 터지면서 위메프에서 구매한 기프티콘을 정상 사용할 수 있냐는 소비자들의 문의가 이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11번가는 내부 회의를 거쳐 정산 문제와 관계 없이 정상 사용할 수 있다는 입장을 결정했다. 이날 기준 미사용된 해당 기프티콘 액수는 약 10억원 규모다.

11번가 측은 "미정산 손해가 커지더라도 소비자 편의가 최우선이라는 판단"이라고 밝혔다.

데이터 기반 홈쇼핑사인 KT알파는 티몬과 위메프에서 구매한 '기프티쇼' 모바일 쿠폰을 기한 내 정해진 사용처에서 정상 사용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KT알파는 커피 프랜차이즈, 편의점, 백화점 등과 계약을 맺고 모바일 쿠폰을 발행해 티몬과 위메프에서 판매해왔다.

앞서 티몬·위메프의 정산 지연 사태로 해당 플랫폼에서 이미 상품을 구입한 고객들에게 상품을 제대로 배송되지 않거나 결제액이 일방적으로 취소되는 등의 문제가 발생했다.

시몬스는 티몬에서 이미 소비자 결제가 끝난 취급액 4억원 상당의 제품 배송을 마무리 짓겠다고 밝혔다. 시몬스는 유통사에 대한 티몬의 지급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우선 소비자 피해를 최소화하는 것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라 여기고 이처럼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안정호 시몬스 대표는 "회사가 피해를 볼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에 소비자에게 불편을 전가하는 건 도리가 아니다"며 "소비자의 불편과 불안감을 먼저 해소하고 이후 티몬과 차근히 풀어나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시몬스가 오는 8∼9월 두 달간 티몬에서 지급받아야 하는 정산 금액은 10억원이 넘는다.

오하임앤컴퍼니가 운영하는 레이디가구도 티몬과 위메프에서 결제를 마친 4억원 상당의 제품을 고객에게 배송하기로 했다.

나형균 오하임앤컴퍼니 대표이사는 "소비자들의 불안감을 우선 해결해주면서 신뢰를 지켜나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오하임앤컴퍼니가 다음 달과 9월 티몬과 위메프에서 받아야 할 정산금액은 15억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행 업계에서는 티몬이나 위메프에서 결제된 패키지 상품을 취소하고 여행사에 직접 재결제하도록 유도하고 상품권 판매 대행업체는 미사용된 상품권 사용을 막아 소비자들의 원성을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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