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동 퇴근길 전쟁 사라진다…강남→용인 13분 단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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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7.25. 오후 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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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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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명동 광역버스노선 조정 후 운행 속도 최대 31% 개선

혼잡구간 통과, 강남대로 32분→22분·명동 32분→25분


서울 명동 버스정류장의 모습. 연합뉴스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가 지난 5~6월에 걸쳐 서울 강남과 명동 지역을 지나는 33개 광역버스 노선 및 정류장을 조정한 결과, 강남대로 중앙버스전용차로 등 혼잡구간의 퇴근시간 대 운행시간이 최대 31% 단축됐다고 25일 밝혔다.

노선 조정은 퇴근길 인파와 도로 부하로 버스가 줄줄이 늘어서곤 했던 강남대로와 명동 삼일대로의 해결을 위해 이뤄졌다.

시행 전후 버스 운행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강남대로와 명동 삼일대로의 혼잡 구간 운행 시간은 각각 최대 31%, 22% 단축됐다. 광역버스 노선 수나 운행 횟수는 감소하지 않고 노선·정류장만 조정했는데도 효과가 가시화된 것이다.

우선 강남대로 신사∼양재 구간은 노선 조정 전 최대 32분 소요됐는데 조정 후에는 22분(31%↓)까지 줄었다. 해당 구간은 서울 시내버스와 광역버스, 공항 리무진이 몰리면서 정체 현상이 발생하곤 했다.

대광위는 인천·동탄 등에서 오는 15개 노선 정류장을 중앙차로에서 갓길 차로로 조정하고, 용인에서 출발하는 5개 노선은 오후 시간대 운행 노선을 역방향(양재→신사)으로 전환해 해당 구간 버스 통행량을 완화했다.

정류장이 가로변 차로로 변경되거나, 역방향 운행으로 조정된 노선은 각각 최대 5분, 16분 단축돼 강남 일대 버스 운행 속도가 전반적으로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명동 삼일대로 혼잡 구간(서울역∼명동입구∼남산1호터널∼순천향대학병원)의 퇴근 시간대 운행 시간은 최대 32분에서 25분(22%↓)으로 단축됐다.

11개 노선의 정류장을 갓길로 전환하고 2개 노선의 회차 지점을 조정한 결과다. 예컨대 오후 7시 기준 M4108 버스에 탑승해 서울역에서 동탄으로 퇴근하는 시민이라면 기존 62분에서 57분으로 5분이, 5001 버스에 탑승해 강남에서 용인으로 퇴근하는 시민은 기존 50분에서 37분으로 소요 시간이 13분이 단축됐다.

강희업 대광위원장은 "광역버스 노선 조정으로 서울 주요 도심의 도로와 정류장의 혼잡이 완화되고, 서울에서 경기도로 퇴근하는 직장인의 편의도 개선되는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며 "앞으로도 광역교통 서비스 향상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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