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인플레이션 2%대 진입… 더 높아진 금리인하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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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7.24. 오후 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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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형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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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물가는 3개월 연속 2%

주택가격전망, 32개월만에 최대


소비자들의 향후 1년 물가 전망에 해당하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이 2%대로 떨어졌다. 2년4개월 만이다. 소비자물가가 3개월 연속 2%대를 이어간 가운데, 1년 후 물가전망도 2%대로 진입하면서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한국은행은 금리인하의 전제조건으로 2%대 물가를 강조하고 있다.

한국은행이 24일 발표한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7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전월보다 0.1%포인트(p) 내린 2.9%를 기록했다. 이 지표가 2%대로 떨어진 것은 지난 2022년 3월(2.9%) 이후 처음이다.

황희진 한은 통계조사팀장은 "농산물, 가공식품 등 체감물가 위주로 상승세가 둔화했고, 그 영향으로 생활물가와 전체적인 소비자물가지수(CPI)도 둔화세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다만 황 팀장은 "공공요금 인상, 장마·폭우 등 기상 여건 악화에 따른 농산물 가격 상승, 높은 환율 수준 등은 변수"라고 덧붙였다.

주택가격전망지수는 전월보다 7p 오른 115로 집계됐다. 2021년 11월(116) 이후 2년8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이 지수는 1년 뒤 집값 상승을 예상하는 소비자 비중이 하락을 예상하는 비중보다 크면 100을 웃돈다.

황 팀장은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2단계 시행 연기, 주택담보대출 금리 하락, 수도권 중심 아파트 가격 상승세 등으로 주택 가격 상승 기대가 높아졌다"고 말했다. 이어 "수도권과 지방 간 (부동산 가격 오름세에) 차이가 있고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부실 우려도 있어 조금 지켜봐야 하지만, 지수가 115를 넘어선 것을 보면 상승 기대가 커진 것은 확실해 보인다"고 설명했다.

금리수준전망지수는 3p 내린 95를 기록했다. 이 지수는 "6개월 후 금리가 지금보다 내릴 것"이라고 대답한 사람이 상승을 예상한 사람보다 많으면 100을 밑돈다. 미국 CPI 예상치 하회, 고용지표 둔화에 따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정책금리 인하 기대 등으로 시장금리가 하락했다는 게 한은의 분석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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