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LK-99 촉발될까"…LK-99 핵심 연구자, 저항 측정 없이 `상온 초전도체` 개발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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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7.24. 오전 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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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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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완 퀀텀포트 대표, 순도 높인 'LKK-17' 생산법 제시

제로저항과 마이스너 효과 등 안 밝혀.."저항은 측정 안해"


권영완 퀀텀포트 대표가 지난 23일 서울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어 새로 합성했다고 주장한 상온 초전도체 'LKK-17'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지난해 국내외를 뜨겁게 달궜던 상온 초전도체 LK-99 개발에 참여한 핵심 연구자가 새로운 상온 초전도체를 개발했다고 주장해 또 한차례 검증 대상에 오를 전망이다. 학계에선 LK-99가 상온 초전도체가 아니라고 수차례 검증됐고, 저항을 측정하지 않았다고 밝힌 만큼 이번에도 새로울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LK-99 논문 저자 중 한 명인 권영완 퀀텀포트 대표(고려대 연구교수)는 지난 23일 기자 간담회를 열어 LK-99의 불순물을 제거하고 순도를 높인 상온 초전도체 'LKK-17' 대량 합성법을 찾았다고 밝혔다.

그는 이 물질이 초전도체 특성을 여럿 보인다고 주장하며 과학기술계의 검증을 받기 위해 샘플을 제공할 용의가 있다고 했다. 다만, 상온 초전도체의 가장 큰 특징인 제로 저항(전류가 흐르는 상태에서 전기저항이 0인 상태)과 마이스너 효과 측정 결과는 내놓지 않았다. 전기 저항은 측정하지 않았다고도 했다.

권 대표는 지난해 7월 LK-99가 상온 초전도체라고 주장하는 논문을 사전 공개 사이트 '아카이브'에 올린 인물로, 국내외 상온 초전도체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그는 "상온 초전도성을 확인할 수 있는 물질의 순도를 기존 50%에서 80% 이상까지 끌어 올린 것을 확인했다"며 "초전도체 확인에 쓰이는초전도 양자간섭장치(SQUID)를 통해 초전도성을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권 대표가 상온 초전도체라고 주장한 LKK-17 샘플로 회색 가루 형태의 물질이다. 연합뉴스 제공
그는 이 초전도성 물질을 LKK-177로 지칭하며 회색 가루 형태의 물질을 공개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그는 LKK-17 샘플을 한국초전도저온학회 등 전문가들에게 제공해 검증을 받겠다고 언급했다.

권 대표는 "대중들에게 인정받기 보다는 학자들한테 초전도체가 맞다는 평가를 받아야 한다"며 "분석된 결과를 적절한 학회나 논문에 발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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