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캠프들은 과거보다 저조한 투표율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번 전당대회 투표율은 48.51%로 김기현 전 대표가 선출됐던 지난해 3차 전대보다 6.69%포인트 하락했다. 한 후보가 경선 막바지 목표로 내건 65%보다 한참 부족한 수치다.
나 후보와 원 후보 캠프는 '패스트트랙 공소 취하 논란' 등으로 한 후보 지지자들이 투표를 포기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나 후보는 22일 YTN 라디오에 나와 "전당대회 연설회와 토론회가 거듭되면서 당원께서 한 후보에 대한 막연한 환상과 기대 이런 것이 많이 깨진 것 같다"고 주장했다. 이어 "마지막에 공소 취소 부탁을 제가 했다고 언론에 말한 것은 굉장히 당원의 마음을 아프게 한 사건"이라고 꼬집었다.
원 후보도 같은 날 대구 동화사와 서문시장을 방문한 뒤 저조한 투표율에 대해 "뿌리가 약한 인기와 팬덤 현상이 우리 당을 많이 지배하고 있었는데, 당원의 표심과는 거리가 있다는 결과"라고 말했다.
윤 후보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투표율이 낮으면 친윤들의 조직표가 훨씬 모이지 않았겠나"라며 "조직표 위력은 현재 친윤계가 탄탄하니까 (조직표가) 훨씬 결집되지 않았나 추측해본다"고 했다.
반면 한 후보 캠프는 과반 승리를 자신하고 있다. 정광재 캠프 대변인은 CBS라디오에 출연해 "패스트트랙 충돌 논란이 전체적으로는 득표율에 도움이 됐을 거라고 보는 분들은 캠프 내에서도 많지 않은 것 같다"며 "그런데 그것이 1차 과반을 막을 정도의 악재가 됐느냐는 동의하기가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전당대회는 당원 대상 투표와 일반 국민 여론조사를 각각 80%, 20%의 비중으로 반영해 당 대표 1명과 최고위원 4명, 청년최고위원 1명의 당선자가 선출된다. 당선자 발표는 오후 4시 30분께부터 이뤄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