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사위는 던져졌다...與 차기 대표 한동훈이냐, 결선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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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7.23. 오전 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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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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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은 23일 오후 고양 킨텍스에서 전당대회를 열어 대표를 비롯한 새 지도부를 선출한다. 한동훈 당대표 후보자가 전당대회 과반 득표로 '어대한(어차피 대표는 한동훈)'이라는 대세론을 입증할 수 있을지, 아니면 나경원·원희룡·윤상현 후보가 경선 막바지 불거진 '패스트트랙 공소 취하' 논란 등을 고리로 한 후보의 과반 득표를 저지할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아진다. 한 후보가 과반 득표를 하지 못하면 오는 28일 1, 2위 후보 간 결선투표가 이뤄진다.

각 캠프들은 과거보다 저조한 투표율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번 전당대회 투표율은 48.51%로 김기현 전 대표가 선출됐던 지난해 3차 전대보다 6.69%포인트 하락했다. 한 후보가 경선 막바지 목표로 내건 65%보다 한참 부족한 수치다.

나 후보와 원 후보 캠프는 '패스트트랙 공소 취하 논란' 등으로 한 후보 지지자들이 투표를 포기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나 후보는 22일 YTN 라디오에 나와 "전당대회 연설회와 토론회가 거듭되면서 당원께서 한 후보에 대한 막연한 환상과 기대 이런 것이 많이 깨진 것 같다"고 주장했다. 이어 "마지막에 공소 취소 부탁을 제가 했다고 언론에 말한 것은 굉장히 당원의 마음을 아프게 한 사건"이라고 꼬집었다.

원 후보도 같은 날 대구 동화사와 서문시장을 방문한 뒤 저조한 투표율에 대해 "뿌리가 약한 인기와 팬덤 현상이 우리 당을 많이 지배하고 있었는데, 당원의 표심과는 거리가 있다는 결과"라고 말했다.

윤 후보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투표율이 낮으면 친윤들의 조직표가 훨씬 모이지 않았겠나"라며 "조직표 위력은 현재 친윤계가 탄탄하니까 (조직표가) 훨씬 결집되지 않았나 추측해본다"고 했다.

반면 한 후보 캠프는 과반 승리를 자신하고 있다. 정광재 캠프 대변인은 CBS라디오에 출연해 "패스트트랙 충돌 논란이 전체적으로는 득표율에 도움이 됐을 거라고 보는 분들은 캠프 내에서도 많지 않은 것 같다"며 "그런데 그것이 1차 과반을 막을 정도의 악재가 됐느냐는 동의하기가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전당대회는 당원 대상 투표와 일반 국민 여론조사를 각각 80%, 20%의 비중으로 반영해 당 대표 1명과 최고위원 4명, 청년최고위원 1명의 당선자가 선출된다. 당선자 발표는 오후 4시 30분께부터 이뤄질 예정이다.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출마한 나경원(왼쪽부터), 윤상현, 원희룡, 한동훈 당대표 후보가 9일 서울 중구 TV조선에서 열린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TV토론회'에 참석, 기념을 촬영하고 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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