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과 잘 지낸다" 트럼프 자화자찬에…美언론 "실제 성과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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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7.19. 오후 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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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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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北 미사일 발사 멈췄지만 트럼프 퇴임 전 다시 시작돼"

최종일 전당대회장의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EPA=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미 공화당 후보 수락 연설에서 자신의 집권 당시 "북한과 잘 지냈다"라고 자화자찬한 데 대해, 실제론 성과가 없다는 미국 언론의 지적이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과 CNN 방송에 따르면 이날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미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열린 공화당 전당대회 후보 수락 연설에서 "나는 북한 김정은과 잘 지냈다. 우리는 북한 미사일을 막았다"라며 "이제 북한은 다시 도발을 이어가고 있다. 우리가 (백악관으로) 돌아가면 나는 그와 잘 지낼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런 주장과 달리 트럼프 전 대통령 집권 당시 북한과의 관계 개선 측면에서 별다른 성과가 없었다는 게 외신들의 지적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2018년과 2019년 두 차례 만났다. 이 중 2019년에 현직 미국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북한을 방문했다. 그러나 WSJ은 당시 실질적인 합의에 이르는 데는 실패했다고 꼬집었다.

북한은 우크라이나 전쟁을 치르는 러시아에 무기와 군수품을 지원했고, 그 대가로 방위 기술을 받으려 했다며 실제로 지난달 북한과 러시아가 군사 개입 가능성을 포함한 조약을 체결하기도 했다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

CNN 방송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우리는 북한 미사일을 막았다"라는 주장도 사실이 아니라고 지적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 재임 기간 중 잠시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멈추긴 했지만, 그가 퇴임하기 전 다시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시작됐다는 것이다.

북한은 2017년 11월 이후 미사일 발사를 일정 기간 중단했다가 2019년 5월 다시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미사일을 쏘아 올렸다.

이후 같은 해 6월 트럼프 전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을 판문점에서 만났지만 불과 한 달 뒤인 7월에도 북한은 미사일 2발을 더 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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