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장 멈추고 출근 지연… 중부지방 기업 폭우피해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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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7.18. 오후 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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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한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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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기상청, 호우경보로 격상

산업계가 이틀째 서울, 경기, 충청권 등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쏟아지는 '물폭탄'에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경기도 광명시에 위치한 기아 소하리 공장은 이날 집중 호우로 인해 일부 생산 차질이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오후 1시 기준 광명시 강우량은 109㎜며, 앞으로도 50~100㎜의 비가 예고돼 있다.

수도권기상청은 광명 등 경기 6개 시군에 내린 호우주의보를 경보로 격상한 상황이다. 호우경보는 '3시간 강우량이 90㎜' 또는 '12시간 강우량이 180㎜ 이상' 예상될 때 발효된다. 매우 거센 비가 내려 외출이나 차량 운전을 자제해야 한다.

평택 인근인 화성시 향남읍 공단에서는 저지대에 위치한 공장들이 갑자기 불어난 빗물에 하나둘 잠기고 있다. 이 때문에 이날 오전 일부 공장 재직자들은 차량 정체 등으로 제 시간에 출근하지 못했다. 경기도 화성시 동탄에서 근무 중인 한 직원은 "평소 회사 셔틀버스로 출근하는 데 한시간 20분 정도 걸렸는데 오늘은 정체가 심해 2시간 정도 걸렸다"고 말했다.

비슷한 시각 용인시에도 폭우가 쏟아져 내리면서 시민들이 크고 작은 불편을 겪었다. 삼성전자 본사가 인근에 있는 용인시 기흥구 중동 일대에서는 폭우로 인한 도로 깨짐 현상도 곳곳에서 나타난 것으로 전해졌다.

전날부터 폭우가 쏟아졌던 충청권에서도 피해가 발생했다. 롯데케미칼의 대산공장은 이날 폭우로 나프타크래킹(NCC) 설비가 멈췄다. 현재 '응급 셧다운(Emergency Shutdown)' 상황이다. 여기에 전기를 생산하는 발전장치인 가스터빈 제너레이터(GTG) 역시 정지돼 전력 공급에 차질을 빚고 있다.

대산공장이 위치한 충청남도 역시 호우경보가 발효됐다. 롯데케미칼 측은 "대산공장의 NCC는 현재 원인을 파악하고 있다"며 "재가동을 위해 현재 복구 작업을 진행 중인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행정안전부는 수도권과 충남 등에 호우 경보가 발효됨에 따라 이날 오전 7시 50분부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1단계에서 2단계로 격상하고 호우 위기경보 수준을 '주의'에서 '경계'로 상향했다.

18일 오전 수도권 지역에 내린 폭우로 경기도 평택시 송탄로 한 부지에 주차된 차량이 물에 잠겨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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