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패권전쟁 속 반도체 투자 해법?"…키움운용 `북미공급망` ETF 2종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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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7.18. 오전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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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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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투자자산운용 제공]
키움투자자산운용은 국내 반도체 및 이차전지 기업 중 북미 매출 비중이 높은 기업들에 투자하는 'KOSEF K-반도체 북미공급망'과 'KOSEF K-2차전지 북미공급망' 상장지수펀드(ETF)를 오는 23일 출시한다고 18일 밝혔다.

11월 치러질 미국 대선을 앞두고 미국의 자국 우선주의와 중국 견제가 더욱 강해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미국이 주도하는 글로벌 공급망 재편에서 투자 기회를 찾는 상품이라는 게 키움운용 측 설명이다.

두 ETF 상품은 각각 반도체와 이차전지 산업에 속한 유가증권시장 및 코스닥시장 상장 종목 중에서 기업 전체 매출 대비 북미 지역 매출의 비중이 높은 순서대로 15개 종목을 선정, 유동시가총액 규모에 비례하는 비중으로 편입한다. 독일 지수사업자 솔랙티브(Solactive)가 산출하는 기초지수를 추종한다.

북미는 미국, 캐나다, 멕시코 등을 포괄하며, 북미 지역 매출이란 기업이 제품을 북미 지역에서 생산해 창출한 매출과 북미 지역으로 수출해 창출한 매출을 포함한다.

KOSEF K-반도체 북미공급망은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 선도기업 SK하이닉스, 첨단 반도체 전공정 장비기업 HPSP, 반도체 테스트 부품기업 ISC, 반도체 소재부품기업 티씨케이, 반도체 테스트 장비기업 네오셈 등을 높은 비중으로 담는다.

KOSEF K-2차전지 북미공급망은 LG에너지솔루션, LG화학, 삼성SDI, 에코프로비엠, 포스코퓨처엠 등 국내 대표 셀 기업 및 소재 기업들에 비중 있게 투자하고, 장비 공급업체도 다수 포함한다(지난달 말 기초지수 기준).

한편 미국은 반도체와 2차전지 산업의 주도권을 강화하고 중국의 성장을 견제하기 위해 미국을 중심으로 글로벌 공급망을 재편하고 있다.

미국 내 생산기반을 확충하고, 미국 인접국 및 동맹국과의 협력을 강화하는 방식을 통해서다. 이 가운데 북미공급망에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는 기업, 즉 북미 내 생산을 활발히 하고 있거나 북미향 수출길을 잘 다져둔 기업은 상대적으로 높은 성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정성인 키움투자자산운용 ETF사업부장은 "글로벌 산업 지형을 재편할 미중 패권전쟁이 본격화된 가운데 미국 대선 레이스가 시작되면서 지지층을 결집하기 위한 각 후보들의 자국 우선주의 기조는 더욱 강화될 전망"이라며 "미국 중심의 글로벌 공급망 재편 속에서 미국과 동맹 관계에 있는 우리나라는 미국과 함께 성장할 기회를 얻고, 중국이 타격을 받음에 따른 반사이익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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