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전·SK하이닉스 3% 급락…`나스닥 폭락`에 직격탄

입력
수정2024.07.18. 오전 9:12
기사원문
신하연 기자
본문 요약봇
성별
말하기 속도

이동 통신망을 이용하여 음성을 재생하면 별도의 데이터 통화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코스피 전일 대비 1.2% 내린 2809.42에 출발

[연합뉴스 제공]
간밤 뉴욕증시에서 주요 기술주의 폭락과 함께 나스닥 지수가 급락하며 국내증시에도 찬바람이 불고 있다. 미국 정부가 대중국 반도체 기술 수출 제재를 강화한다는 소식에 올해 시장을 주도했던 반도체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꺾인 영향이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3분 현재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30.17포인트(-1.06%) 내린 2813.12에 거래되고 있다.

전일 대비 1.2% 하락한 2809.42에 개장한 코스피는 2800선 초반에서 등락을 거듭하면서 장 초반 약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수급별로는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631억원, 174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기관은 799억원을 순매수 중이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시가총액 1, 2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각각 2.65%, 3.85% 급락한 상황이다. 올해 인공지능(AI) 반도체 활황의 수혜주로 꼽혔던 한미반도체는 5.90% 급락 중이다.

이 외에도 삼성바이오로직스(-0.82%), 현대차(-1.30%), 기아(-0.99%), 셀트리온(-1.51%) 등이 대체로 약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LG에너지솔루션은 강보합(0.45%)세다.

같은 시각 코스닥은 전거래일보다 13.23포인트(1.60%) 내린 816.18을 나타내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47억, 138억원어치를 사들이는 동안 개인이 홀로 275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에서는 에코프로비엠(-0.11%), 알테오젠(-1.64%), 에코프로(-0.32%), HLB(-0.71%), 삼천당제약(-2.49%) 등이 일제히 약세다.

이날 국내증시의 약세는 간밤 뉴욕증시에서 주요 기술주들이 급락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1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이날 각각 1.38%, 2.76% 하락했다. 전일 큰 폭으로 올랐던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 2000지수도 0.99% 내리면서 5일 연속 상승세가 꺾였다.

다만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243.73포인트(0.60%) 오른 41198.21에 장을 마쳤다. 다우존스지수가 41000선을 넘긴 것은 처음이다.

특히 인공지능(AI) 반도체 대장주 엔비디아는 6.62% 급락했다. 엔비디아는 지난 한 주간 13% 넘게 하락하며 조정 국면에 진입했다. 이 외에도 AMD(-13.49%), 마이크론테크놀로지(-12.41%), 브로드컴(-11.50%), 슈퍼마이크로컴퓨터(-10.33%), TSMC(-6.60%) 등 주요 반도체 업종이 폭락했다.

이 외에도 메타(-5.68%), 아마존(-2.64%), 애플(-2.53%), 넷플릭스(-1.35%), 마이크로소프트(-1.33%) 등 대형 기술주들이 큰 폭으로 내리며 나스닥지수에 부담을 줬다.

이날 블룸버그통신이 바이든 행정부가 대중국 반도체 기술 수출 제재를 한층 더 강화할 것이라고 보도하면서 기술주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바이든 행정부는 네덜란드의 칩 장비업체 ASML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이날 예상치를 웃도는 2분기 실적을 발표한 ASML도 15% 가까이 급락했다.

공화당 대선 후보인 트럼프도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대만이 미국에 보호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 반도체 관련주에 추가 악재로 작용했다.

기자 프로필

이 기사는 언론사에서 경제 섹션으로 분류했습니다.
기사 섹션 분류 안내

기사의 섹션 정보는 해당 언론사의 분류를 따르고 있습니다. 언론사는 개별 기사를 2개 이상 섹션으로 중복 분류할 수 있습니다.

닫기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