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관 후보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진행된 당 대표 후보자 방송 토론회에서 '현재 민주당이 일극체제라는 표현에 동의하냐'는 질문에 "공감한다"고 답했다.
이어 "우리 당의 생명이 역동성과 다양성인데, 민주당의 DNA가 많이 훼손되고 있다고 생각하는 당원이 꽤 많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과거엔) 김대중 전 대통령의 카리스마와 리더십 때문에 제왕적 총재제를 했는데, 지금은 이 전 대표 체제에 대해 그렇게(일극체제) 느끼는 당원이 많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반면 이 후보는 "결국 당원들이 선택한 것"이라며 "당원 지지율이 80%가 넘는 상황에서 그것을 일극체제라 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이어 "당원들의 의사에 의한 걸 체제라 표현하는 것은 옳지 않다"며 "더 많은 사람이 더 많은 당원의 지지를 받는 조직이 되는 게 바람직하지만 (일극체제라는 표현이) 당원의 선택을 폄하하는 것이 될 수 있어 우려된다"고 설명했다.
김지수 후보는 "일극체제라는 표현에 동의한다"면서도 "보이기엔 일극체제인데 저희(당권 후보들)가 들어와서 다극체제로 가고 있다"고 답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후보와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 등이 제안한 '제3차 추천 채상병 특검'에 대해선 이 후보는 반대, 김두관·김지수 후보는 찬성입장을 밝혔다.
이 후보는 '여야 합의 통과를 위해서 특별검사를 대한변협·대법원장 등 제3자가 추천하는 안을 고려해볼 수 있나'라는 O·X질문에 X푯말을 들었다.
그는 "지금 현재 수사 기소는 대통령이 임명하고 인사권을 지속적으로 행사하는 검사들이 하고 있는데 수사가 엉망 아닌가"라며 "저는 현재 특검법 대로 하는 게 정의롭다 생각한다"고 밝혔다.
반면 김두관·김지수 후보는 'O'를 선택했다. 김두관 후보는 "우리당의 특검법이 통과되길 학수고대하는 입장이지만, 당 안이 통과되기 쉽지 않다"며 "한 후보가 제안한 안도 유연하게 대응해야 된단 차원에서 고려해볼만 하다"고 설명했다.
김지수 후보는 "현실적으로 특검법이 통과가 안되면 여야가 합의해야 하는데 합의점이 안 찾아질 수 있다"며 "이 후보가 우려하는 부분을 충분히 반영해서 어떤 사람이 공정한 사람인지 시민들도 볼 수 있게 열어두고 논의하면 좋겠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