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관·김지수 `어대명`에 도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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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7.10. 오후 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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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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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대명'기류로 흐르는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선거가 김두관 전 의원과 김지수 한반도미래경제포럼 대표의 출사표로 '3자 구도'로 진행되게 됐다. 김두관 후보와 김지수 후보는 각각 '다양성'과 '미래'에서 출마 의미를 찾았다.

김지수 후보는 10일 민주당사서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은 과거도 현재도 아닌 미래가 주도해야 한다"며 "미래세대를 대표해 두려움을 무릅쓰고 당대표에 출마한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지금 정치는 눈앞의 적과 싸우는데 혈안이 돼 미래를 기꺼이 포기해 버린 국민들의 삶을 들여다볼 여력이 없다"며 "정치인들이 서로 진흙탕 싸움을 하는 동안 국민들은 기대도 기회도 없는 하루를 내는 신세가 됐다"고 비판했다.

이어 "대선에서 우리가 패배한 이유는 미래세대의 지지를 얻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미래세대의 문제를 진정성 있게 해결해 내지 못한다면 그 누가 대선후보가 된들 승리를 보장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 자리에 서기까지 정말 많은 고민을 했지만, 제가 도전하지 않으면 이번 전당대회에서 언급되지 않을 수많은 이야기가 있다"며 "미래세대의 삶을 어떻게 책임질 것인지, 미래세대의 성장과 육성을 위한 당의 변화를 어떻게 만들 것인지 물어야만 했다"고 강조했다.

1986년생인 김 후보는 재단법인 여시재 베이징사무소 소장 출신으로 민주당의 2030 청년 출마자 연대인 '그린벨트'의 공동위원장을 지냈다. 2022년에는 민주당 전당대회 최고위원 선거에도 도전한 바 있다. 김지수 후보는 이날 출마 선언에서도 해당 연대에 대해 언급하며 "그때도 많은 분들이 '너희들이 무엇을 할 수 있냐'고 냉소했지만 도전했다"며 "당시 38명의 도전자가 당선됐고 2년이 지난 지금은 자신만의 독창성으로 세상을 변화시키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미 출마 선언을 한 김두관 후보도 10일 본격적인 활동 재개에 나섰다. 김 후보는 이날 경남 김해 봉하마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찾아 헌화 및 참배하고, 방명록에는 '더불어민주당의 민주를 지켜내겠습니다'라는 문구를 남겼다. 11일에는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하는 등 민주당 내 '범 비명계' 행보에 속도를 낸다.

경남 남해 출신인 김 후보는 고향 마을 이장으로 시작해 노무현 정부에서 행정자치부 장관을 지냈고, 2010년 경남도지사 선거에서 당선됐다. 그는 지난 9일 당대표 출마 기자회견에서 "민주당이 다양성과 분권을 보장해 줄 제도와 장치를 강화해 1인 독주를 막지 못하면 국민이 우려하는 민주당의 위기는 더욱 깊어질 수밖에 없다"며 "뻔히 보이는 민주당의 붕괴를 온몸으로 막겠다"고 언급하며 당의 '일극 체제'에 대한 우려를 표한 바 있다.

김 후보는 10일 "우리 민주당의 정체성은 다양성과 역동성인데 총선 공천 과정이나 차기 최고위원 출마자들을 보면 '친명' 일색이라는 것이 이를 방증한다"라며 "중도층과 중원을 확보해야 하는데 그런 측면에서 '당내 다양성이 많이 사라지고 있다' 이런 우려를 많이 한다"고 비판했다.

김지수 한반도미래경제포럼 대표가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에서 당대표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출마 선언을 한 김두관 전 의원이 10일 오후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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