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원희룡 `한동훈 사천 의혹` 또 문제 제기…韓 "의혹 근거 밝혀라"

입력
수정2024.07.10. 오후 3:06
기사원문
전혜인 기자
본문 요약봇
성별
말하기 속도

이동 통신망을 이용하여 음성을 재생하면 별도의 데이터 통화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인 원희룡 후보와 한동훈 후보가 '한동훈 가족 공천개입' 의혹을 두고 지난 9일 TV토론에 이어 10일에도 공방을 주고받았다.

원 후보는 10일 채널A '정치시그널'에 출연해 "(4·10 총선 당시)비례대표 공천논의 과정에서 대통령실 쪽은 다 배제된 상태로 한 후보를 비롯한 5명 내외가 폐쇄적으로 논의했다"며 "선거가 끝난 다음 전반적으로 취합해봤더니 문제가 매우 심각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공통적으로 확인해보니 복수의 경쟁자들이 있을 때 한 사람을 전체 비례대표 명부에서 우선순위로 넣었고, 그래서 눈에 띄는 사람들이 앞 순위에 일부 있었다"며 "이 과정이 모두 한 후보 주변 인물들과 검찰 출신 측근이라는 두 방향을 향하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원 후보는 이런 사실을 밝히기 위해 총선 백서가 전당대회 전 공개돼야 한다고 주장하며 "백서가 빨리 공개된다면 의혹을 얘기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원 후보는 최근 언론 인터뷰와 본인 페이스북 등을 통해 총선 당시 비상대책위원장이었던 한 후보가 당 외부 사람들에게 공천 등 민감한 문제에 대해 수시로 의논해 왔다며 의혹을 제기했으며, 한 후보는 이에 대해 페이스북으로 "단언컨대 비슷한 일조차 없다"며 "원 후보의 밑도 끝도 없는 거짓말"이라고 정면 반박했다.

지난 9일 국민의힘 전당대회 첫 TV토론에서도 두 후보는 공천 개입 의혹을 두고 말싸움을 이어갔다. 한 후보가 "제 가족 누가 공천에 개입했냐"며 "누군지 말 못하겠고 근거가 없으면 여기서 사과를 하라"고 강경한 입장을 보이자, 원 후보는 "선관위와 국민들이 제발 전당대회 다툼을 중단하고 정책과 비전에 경쟁해 달라고 해 거기에 집중하겠다"며 언급을 피했다.

그러나 원 후보가 하루 만에 다시 한 후보의 공천 의혹을 언급하며 앞서 TV토론에서 언급했던 '네거티브 중단' 선언이 무색해지는 모양새다.

김윤형 한동훈 캠프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원 후보는 본인이 제기한 공천 개입 의혹에 대해 정작 토론회에서는 대답을 피하고 하루도 안 돼 방송에 나가 또다시 의혹을 제기하는 구태를 이어갔다"고 비판했다.

이어 "본인의 입으로 직접 제기한 한 후보 가족과 인척의 공천 개입 의혹 근거를 밝히길 촉구한다"며 "답변하지 않는다면 본인이 구태정치인임을 자인하는 셈"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원희룡(앞줄 왼쪽부터), 한동훈, 윤상현, 나경원 당 대표 후보가 10일 오후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제4차 전당대회 부산, 울산, 경남 합동연설회에서 나란히 앉아 황우여 비상대책위원장의 발언을 듣고 있다.연합뉴스

기자 프로필

이 기사는 언론사에서 정치 섹션으로 분류했습니다.
기사 섹션 분류 안내

기사의 섹션 정보는 해당 언론사의 분류를 따르고 있습니다. 언론사는 개별 기사를 2개 이상 섹션으로 중복 분류할 수 있습니다.

닫기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3
댓글

디지털타임스 댓글 정책에 따라 디지털타임스에서 제공하는 정치섹션 기사의 본문 하단에는 댓글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