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금투세 도입 시기 고민해야…종부세도 근본적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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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7.10. 오후 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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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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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 [연합뉴스 제공]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가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도입과 관련해 시행 시기를 고민해봐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따라 내년 도입 예정인 금투세 시행시기가 늦춰질 전망이다. 정부와 여당은 금투세 도입 철회를 주장하고 있다.

이 후보는 10일 민주당사 당원존에서 차기 당대표 출마 선언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금투세에 대해 "(증권)거래세와 연동돼 있었기 때문에 함부로 결정하기는 쉽지 않다"면서 "(도입) 시기 문제에 있어 고민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나라 주식 시장은 계속해서 성장해 주가지수가 올라고 있는데, 대한민국 주식시장만 역주행을 하고 있다"며 "한국 주식시장에 투자하시는 많은 국민들께서 억장이 무너질 거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지금처럼 주식시장이 불투명, 불공정하고 대한민국 경제의 미래가 어두워서 주식 투자를 할 수 있겠나"라며 "열심히 투자하면 누가 매입하고 작전해서 올렸다가, 이상한 가짜 정보 흘려서 덤터기 씌우고 도망간다"고 지적했다.

이 후보는 "경제는 안정이 가장 중요한데 언제 전쟁이 날지 모른다"면서 "오물풍선이 날아다니고 대북확성기 켜고 원점조준사격하고 사격훈련 실사격한다고 부딪히고 이러면 경제가 살겠나. 투자가 활성화 되겠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주식시장이 안그래도 어려운데 망하라고 고사 지내는 것과 비슷한 상황"이라며 "전 세계에서 주가지수 떨어진 몇 안되는 나라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상황에서 금투세라는 걸 예정대로 하는 게 정말 맞나 생각한다"며 "시행 시기를 조금 고민해 봐야 하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당 일각에서 '종합부동산세(종부세)' 폐지 또는 완화를 주장하는 목소리가 나오는 것에 대해서도 "근본적인 검토를 할 때가 됐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구체적인 법안이나 세부적인 정책에 대해 자세히 말씀드리는 것은 조금 이른 것 같다"면서도 "종부세는 상당히 역할을 했다고 생각하는 한편 불필요하게 과도한 갈등과 저항을 만들어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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