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주가 "더 간다" vs "다 왔다" 현지서도 설왕설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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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7.09. 오후 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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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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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제공]
인공지능(AI) 칩 대장주 엔비디아 주가가 지난해부터 꾸준히 우상향하고 있지만, 향후 주가 향배에 대한 평가는 낙관론과 신중론으로 엇갈리고 있다.

8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마켓워치에 따르면, 글로벌 투자은행(IB) UBS의 티모시 아큐리 애널리스트는 "엔비디아 주식이 여전히 월가에서 사랑받고 있지만 최근 몇 주간 투자심리가 다소 약해졌다"고 말했다.

투자심리가 약해진 이유로는 AI에 대한 자본지출이 향후 AI가 창출할 매출에 비해 과도하게 높다는 투자자들의 우려를 꼽았다. 이로 인해 투자자들이 기술업종 내에서 소프트웨어 주식들과 상반기에 관심을 받지 못했던 AMD 등으로 눈을 돌리는 순환매가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다만 아큐리는 최근 주춤하고 있는 엔비디아 주가가 향후 더 올라갈 수 있다고 전망했다. 특히 올해 중 출시 예정인 엔비디아의 차세대 블랙웰 칩 라인업이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내년 2040억달러(약 282조3000억원)의 매출과 주당 4.95달러의 조정 순익을 달성하며 매출 대비 자본지출이 과도하다는 지적도 사라질 것으로 내다봤다.

목표주가는 기존 120달러에서 15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시장정보업체 팩트셋의 실적 전망치(컨센서스)인 1590억달러 매출을 훌쩍 뛰어넘으며 주가도 더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일각에서는 엔비디아 실적 전망을 확신하기 어렵다며 신중론을 제기하고 있다. 성장주에 투자하는 펀드스미스의 설립자 테리 스미스는 주주들에게 보낸 반기 보고서에서 "엔비디아의 전망이 예측 가능하다는 확신을 갖지 못해 보유하지 않았다"고 했다.

애플에 대해서도 "회사의 현재 상황이 주가에 반영될 때까지 기다리고 있어 보유 주식이 적은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비관적인 전망과 함께 엔비디아와 애플의 주식을 담지 않은 이 펀드는 상대적으로 낮은 수익을 올렸다. 이 펀드의 올해 상반기 수익률은 9,3%로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 월드 지수인 12.7%, S&P500 지수 상승률 17%에 크게 미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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