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숙 한미그룹 회장 "경영일선 퇴진, 전문경영인 체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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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7.08. 오전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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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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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이 한미그룹의 경영일선에서 물러나 전문경영인 체제를 지원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송 회장은 8일 입장문을 통해 신동국 한양정밀화학 회장과의 의결권 공동행사 약정과 주식매매 계약 체결과 관련한 입장을 밝혔다. 송 회장은 "늘 한미를 돕겠다고 하셨던 신 회장의 대승적 결단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이번 결정을 계기로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고 한미는 신 회장을 중심으로 전문경영인 체제를 구축해 새로운 한미그룹으로 재탄생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송 회장은 "신 회장은 저희에게 가족과도 같은 분"이라며 "임종윤·종훈 사장을 지지하기로 했던 지난번 결정에도, 그리고 이번에 저와 임주현 부회장에게 손을 내밀어 주신 결정에도 모두 감사드리는 게 저의 솔직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송 회장은 "한미 지분을 해외 펀드에 매각해 한미의 정체성을 잃는 일이 일어나서는 안 된다는 판단과 한미의 다음 세대 경영은 전문 경영인이 맡고 대주주들은 이사회를 통해 이를 지원하는 선진화된 지배구조로 가야 한다는 판단을 최근 신 회장께서 내리시고 저희에게 손을 내미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송 회장은 "신 회장과 대주주 가족이 힘을 합쳐 더욱 발전된 한미의 모습을 보여 드리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3일 한미사이언스 개인 최대 주주인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은 한미약품그룹 송영숙 회장, 임주현 부회장의 일부 지분을 매수하는 주식 매매 계약을 체결하고, 공동으로 의결권을 행사하는 '의결권 공동 행사 약정'을 체결했다. 신 회장은 한미그룹 창업주인 고(故) 임성기 회장의 고교 후배로, 2010년 임 회장 권유로 한미그룹 지분을 매입한 개인 최대 주주다.

이번 지분 거래로 송영숙 회장 지분은 11.93%에서 6.16%로, 임주현 부회장 지분은 10.43%에서 9.7%로 줄어든다. 신동국 회장 지분은 12.43%에서 18.93%로 모녀 지분의 합보다 많아졌고, 이 3인의 우호 지분은 총 48.19%로 과반에 근접했다.
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 한미약품그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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