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굴기`에 계속 밀리는 K-배터리…점유율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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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7.07. 오후 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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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한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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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5월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 배터리 3사의 전기차용 배터리 시장 점유율이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감소했다. 중국 배터리 업체가 고성장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7일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1~5월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총 사용량은 약 130GWh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3.1% 증가한 수치다.

전기차용 배터리 사용량 순위에서 국내 3사는 모두 상위권에 안착했다. 그러나 국내 3사의 시장 점유율은 전년 동기 대비 1.4%포인트(p) 하락한 46.8%를 기록했다.

LG에너지솔루션의 시장점유율은 25.6%로 2위다. 전년 동기 대비 성장률은 5.9%(33.3GWh)다. 북미의 포드 머스탱 마크-E, GM 리릭과 유럽의 테슬라 모델 3·Y, 르노 메간 등의 판매량 호조가 성장세를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

SK온은 시장 점유율 10.7%로 3위에 올랐다. SK온은 포드 전용 라인인 미국 조지아 2공장을 현대차 라인으로 전환하고 30GWh 규모의 헝가리 3공장 가동도 계획해 하반기 흑자 전환을 목표로 한다.

삼성SDI는 점유율 10.5%로 4위에 올랐다. 삼성SDI는 국내 3사 중 가장 높은 27.2%의 성장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유럽에서 BMW i4·5·X, 아우디 아우디 Q8 e-트론 등의 판매량 호조와 북미의 리비안 R1T·R1S 판매량이 높은 성장률을 기록한 덕이다.

중국 CATL은 시장 점유율 37.9%로 글로벌 1위 자리를 유지했다. 배터리 사용량은 작년 동기와 비교해 11.4% 성장한 34.9GWh를 기록했다.

일본 파나소닉은 점유율 10.3%로 글로벌 5위에 올랐다. 다만 배터리 사용량 13.3GWh를 기록하며 지난해 동기 대비 26.5% 역성장했다.

중국 BYD는 점유율 3.8%로 6위를 기록했다. BYD는 해외 시장에서 고성장을 이어가며 점차 순위권을 위협하고 있다. BYD는 작년 동기 대비 155.3%로 대폭 성장하며 5.0GWh를 기록했다.

SNE리서치 관계자는 "유럽의 중국업체 견제 강화, 국내 배터리 3사의 유럽과 북미에서의 현지 증설 등이 예정돼 있다"며 "장기적으로는 중국 외 지역의 전기차 시장 성장과 함께 3사의 점유율도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1~5월 중국 시장을 제외한 글로벌 배터리 시장 점유율. SNE리서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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