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의 귀환…엔비디아 제치고 해외 주식 투자 1위 탈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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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7.07. 오전 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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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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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F 수익률도 급등

[연합뉴스 제공]
최근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 주가가 급등하면서 한 달여만에 해외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보유한 해외 주식 1위 자리를 되찾았다. 보관액 1위 자리에 올랐던 엔비디아는 2위로 밀려났다.

7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4일 기준 국내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보유한 해외주식은 테슬라(146억7000만달러·20조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기존 1위였던 엔비디아는 134억2000만달러(18조5000억원)로 2위로 떨어졌다.

지난 4년간 해외주식 보관금액 1위를 기록하던 테슬라는 지난 5월 말 인공지능(AI) 반도체 칩 제조사 엔비디아에 자리를 내줬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AI 열풍과 5월 발표된 엔비디아의 액면분할 등이 국내 투자자들의 투심을 자극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테슬라 주가가 지난달 25일부터 8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다시 '서학개미'들이 테슬라로 돌아왔다. 특히 이달 2일(현지시간) 테슬라 2분기 차량 인도량(44만4000대)이 시장 예상치(43만여대)를 웃돌면서 이날 하루에만 주가가 10% 이상 뛰었다.

전년 대비 여전히 인도량이 낮았지만, 직전분기에 이어 인도량이 증가하며 '바닥'을 확인했다는 인식이 확산했다. 같은 기간 엔비디아 주가는 120달러 횡보세로 주춤했다.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도 테슬라를 담은 상품이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따. 한국투자신탁운용 'ACE 테슬라밸류체인액티브'는 최근 1주일간 20% 이상 급등하며 전체 ETF 수익률 1위를 기록했다.

다만 국내 투자자들은 테슬라 주가 상승기였던 최근 1주일간 테슬라 주식을 1억6657만달러치 순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랜만의 주가 급등에 따른 개인투자자들의 차익실현이 나타난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국내 투자자들의 매도세에도 다음 달 예정된 테슬라의 로보택시 기술 발표회와 완전자율주행(FSD) 기대감 등으로 주가 상승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테슬라의 가치평가는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 86배로, 엔비디아나 마이크로소프트 등 빅테크 기업보다 월등히 높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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